본문 바로가기

쉬운요리

비오는 날 김치 부침개

연휴 시작부터 비가 주룩주룩 오네요.
베란다 열어 놓으니 비가 화단 소나무에 떨어지는 소리가 두둑두둑~^^
어릴 적 비오는 날 엄마한테 말 안하고 친구집 갔다가 집밖으로 쫒겨난 경험 있어서 비는 별로거든요!~^^
ㅋㅋㅋ
요런 날 고소한 기름 냄새 풍기면서 지짐이 해 먹어야죵~^^

마침 냉장고에 김장김치 신김치도 있네요.
주말은 밥보다 주전부리가 더 땡기는 법~^^

김치부침개 더 바삭하게 하려면 부침가루에 튀김가루 섞어 반죽하면 됩니다.

일반 부침개보다 반죽을 약간 질게 하는 것이 더 바삭한 부침개가 되는 비결이죠.

거품기 이용해서 뭉친 반죽 없이 만들어 줍니다.

신김치는 쫑쫑 썰어주면 부침개 젓가락으로 찢을 때도 잘 찢어지고 먹기도 편해요.
오른손은 칼 잡으니까 장갑은 왼손만 끼고요~^^

김치가 좀 짜서 듬뿍 넣고 싶었지만 그럴수는 없었네요.
김치부침개는 우리엄마 말로 슴슴해야(싱거워야)더 맛나대요.
여기에 대파도 한줌 넣어주면 더더 맛있어요.

기름도 넉넉히 두르고 중간불로 달구어서 반죽을 넣어야 겉이 바삭하면서도 고소한 부침개가 됩니다.

호홋~^^
반죽 색깔 참 이쁘지요?
역시 자연의 색이 은은하니 좋은거 같아요.
반죽 떠 넣기도 전에 군침부터 흘리네요.

반죽은 되직하게 말고 국자로 떠서 떨어뜨리면 조로록 흐를 정도로 묽은것이 김치부침개를 성공하는 비결입니다.

두국자 떠서 중간에 놓고 국자등으로 살살 둥글게 돌려가며 얇게 펴 줍니다.

요정도 익었을 때 딱 뒤집어야 겉바속촉 전이 된다는 사실!

뒤집개로 부침개 표면을 두드려보면 탁탁! 바삭한 소리가 난답니다.
그리고 김치 향과 기름내가 어우러져서 고소한 김치부침개 향이 주방에 퍼지네요~^^

접시 두개 놓고 번갈아가며 뜨끈한 부침개를 내서 먹으면 비오는 주말이라도 행복하지 않을 수 없겠죠? ㅎㅎㅎ

아빠도 아저씨도 음식 갖고 타박하거나 평가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뭐든 제가 내 놓는 요리는 맛있다고 해주거든요.
그래서 제 요리 실력이 늘지를 않아요.ㅋㅋㅋ
저는 웬만하면 다 맛있는 사람이고요.
맛나게 드시는 아빠 보니 참 좋습니다.

저녁에 우리 아빠 보러 오는 동생내외랑 조카 주려고 몇장 더 부쳐보았어요.

비 오는 주말 집에 신김치 있으면
뚝딱 해 먹기 좋은 김치부침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