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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반려견과 벚꽃놀이

이 좋은 꽃놀이를 저 혼자만 즐길 수는 없었죠.
갑순이 데리고 벚꽃 구경 다녀왔어요.
갑순이랑 벚꽃이랑 어울리지 않나요? ㅋㅋㅋ
우리 갑순이도 예쁜 거 보면 좋아하거든요.

노령견이 되니까 점점 더 집 근처로만 산책을 하려고 해요.
불과 작년만 해도 새로운 장소에 데려다 놓으면 좋아서 천지분간 안 하고 쏘다니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했는데 이제는 자기가 익숙한 장소 익숙한 냄새만 좋아하더라고요.

그런데 오늘은 웬일로 쫄랑쫄랑
잘도 걸어갑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꽃이 있어서 그럴까요?
예쁜 꽃을 보여주고픈 제 마음이 닿았을까요?
실은 이 예쁜 꽃을 제일로 보여 주고 싶은 사람은 우리 아빠거든요.
아파트 창가로만 밖을 경험하시는 우리 아빠께 이 아름다운 풍경도 보여주고 싶고 봄 냄새도 맡게 하고 싶고 떨어지는 벚꽃잎도 맞게 하고 싶지만 현실은 그게 안되니까 아빠의 강아지 갑순이라도 경험해 보게 하고 싶네요.
다 제 욕심이죠 뭐!

오랜만에 나온 공원에서 우리 갑순이 아주 신이 났네요~~^^
노래 부르면서 가는 거 같네요.
갑순이도 공원 오랜만이에요.

이제 낯선 공간에 사람들 많아지니 슬슬 겁이 나는가 봐요.
꼬랑지가 점점 내려가더니
늘 앞장서 걷던 발걸음이 제 옆으로 찰싹 달라붙어요.
어디로 가?
하는 눈빛이에요.

갑순이 벚꽃 그만큼 봤으면 됐다!
싶네요.
동네 산책길은 자기가 구석구석 다 아니까 다른 강아지들 만나도 자신 있게 대시하는데 여기 공원에는 거짓말 안 하고 5초마다 강아지가 보이는데도 눈길 한번 안 주고 걷네요.
갑순이는 역시 동네 산책이 최고인가 봅니다.

가자! 울 동네 너의 편안한 곳으로...ㅎㅎ

다음 날 아파트 산책길입니다.
줄 길이 보이시죠?
자기가 다 아는 공간이라고
아주 내지릅니다.ㅎㅎㅎ
여기도 이렇게 벚꽃이 만개인데
제욕 심이었네요~^^

벚꽃 밭에서 쉬야도 하고
킁킁 냄새도 맡고요

이게 뭔가?
이제야 눈에 들어오는지 유심히 살펴도 보네요
맘이 편해야 산책도 잘하는가 봐요.

공원도 자주 데리고 가서 익숙해지면 괜찮으려나요?
ㅋㅋㅋ
아직도 공원 욕심 버리지 못한 저네요.
갑순이랑 벚꽃 지르밟고 신나게 산책했어요.

오늘 새삼 아파트 조경이 아름답다 느껴지네요~^^

진짜 여기가 벚꽃 명소였네요.
멀리까지 갈 필요가 없었어요
너무너무 아름다워요.

거기에 제가 좋아하는 갑순이랑 함께이니까 더더 더더 좋아요.

갑순이와 벚꽃놀이 제대로 하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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