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씩씩하게 꼬리를 치켜들고
어서 따라와라!
하면서 쫑쫑 산책하는 갑순이~^^
누가 봐도 열세 살 아닌 거 같은
갑순이예요
누가 뒤에서 쫓아가는지 앞만 보고 열심히 가요.
코는 땅에 연신 냄새 맡으면서
다리는 절대 쉬지 않아요.
활기찬 산책 모습 보면서
우리 갑순이 회춘했네!
감탄하죠.
노령견이라는 건 자기가 자기 상태를 제일 잘 알 테지요.
아침 산책은 나가서 쉬야 두 번 하고 바로 들어와 버려요.
10분도 안 걸립니다.
처음엔 더 돌자! 하면서 다른 곳으로 데려가려고도 했는데
자기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처럼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그대로 따라주고 있어요.
노령견은 잠자는 시간이 많다고 하던데 우리 갑순이는 하루 온종일 자고 먹는 시간과 산책시간만 잠깐씩 깨어있는 것이 보여요.
이것이 나이를 말해주는 것이겠죠.
처음엔 무슨 강아지가 하루종일 잠만 자나?
했는데 그게 바로 노령견의 일상이며 건강유지법이었어요.
아주아주 기분이 최고다! 하면
집안 여기저기를 사슴처럼 뛰어다니면서 소파에 부딪치고 침대에 부딪치고 입을 바닥에 쓱쓱 닦고
앙~~~~~^^
소리를 내다가도 일순간 조용해져요
다 놀았대요
단 몇 분 활기차고 또다시 고요하게 앉아서 지긋이 바라보다가 웅크리고 자요.
신나고 활기찬 감정은 살아 있지만 체력은 거기에 따라가지 못하는 거죠.
갑순이는 자기 체력에 참 솔직해요.
되는 데까지만 하고 멈추고 휴식해요.
하루 온종일 침대에서 뒹굴뒹굴하면서 체력을 모아 놓았다가 저녁에 퇴근하고 와서 산책 나가면 또 자기세상인 듯 쫑쫑거리고
더 컨디션이 좋다면 달리기도 하죠.
저도 못 따라갈 만큼 잘 달리는 거 보면서 저도 하루 동안의 스트레스를 풀어요.
먹는 양도 먹는 시간도 자는 시간도 만나는 사람도 생활 패턴을 일정하게 유지해 주는 것이 노령견 관리에 참 중요해요.
갑순이와 같은 시츄종은 특히나 잘 참고 드러내지 않는 성격 탓에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풀지 못해서 병이 더 심해지기도 하니 몸상태는 물론이고 심리상태도 세심하게 살펴주어야 해요.
말투나 말소리 반려견을 만지는 행동 하나하나 예민하게 반응하거든요.
세 살 아기 다루듯이 조심히 다루고 얘기해주어야 해요.
의외로 그런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고 노령견일수록 더욱 맘의 상처를 잘 받아요.
무엇보다도 노령견은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양의 부드러운 급식을 제공해 주고 과식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안 먹던 것을 주거나 먹는 텀이 길거나 하면 토하고 잘 움직이려 하지 않아요
예쁘다고 달란다고 사람 먹는 것을 주는 것은 모든 반려견이 그렇겠지만 노령견의 건강에는 치명적이에요.
노령견의 수면 패턴을 인지하고
일정하게 자는 시간을 유지시켜
주는 것도 노령견 건강에는 아주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갑순이랑 오래오래 함께하고픈 마음이 요즘 들어 더 강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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