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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반려견 미용의 장단점

산뜻하게 미용 했습니다.
눈이 이렇게 큰 줄 잊고 있었네요.
코도 이렇게 오똑한 줄 미처 몰랐어요.
어찌나 총명해 보이는지요

요랬던 갑순이가 수술하고 스트레스가 심해서 빨리 가지 못하고 좀  기다렸다가 가느라고 미용실을 늦게 다녀왔어요.
털이 복스럽게 나서 보기도 좋았지만 그래도 우리집에는 병약하신 아빠가 계시잖아요.
혹여 갑순이 털이 아빠 코나 입에 들어가면 안되니까요.

아빠가 특별히 귀는 털을 살려라! 하셔서 귀는 짧게 자르지 않았어요.
아빠는 갑순이 귀가 길게 늘어진 것이 보기 좋으시대요.

털을 자르면 좋은 점은 깔끔해 보이고 부스러기 같은것도 털에 묻지 않고 소변이나 대변이 묻지 않아서 위생적이죠.
특히나 발바닥은 미끄러울 일이 없으니까 걷거나 뛸 때 안심이 되고요.

털갈이 하는 봄철에는 이불이나 카펫 그리고 옷에도 묻어날 수 있는데 그럴 염려가 줄죠.
갑순이 입장에서도 어디를 좀 긁고 싶어도 털이 수북하면 시원하게 긁어지지도 않으니 답답했을텐데 이젠 긁는것만 봐도 속이 시원해요.
소리도 박박 나고요
ㅋㅋㅋ

인형인지 쿠션인지 분간이 안됬거든요.
눈코입도 찾아야되고요~^^

하지만 미용실 다녀오는 것이 좋은 것만도 아니에요.
일단 갑순이가 별로 좋아하는 기색이 아니에요.
무서운가봐요.
또 잠시나마 떨어져서 혼자 남겨지는것이 엄청 스트레스를 받아해요.
미용하고 와서 부들부들 떤 적도 있어요.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요.
그리고 산책 때도 추워하고요
다리는 또 왜 그렇게 젓가락처럼 가늘은지 보는 마음이 측은지심이 들어요.

삽살개마냥 놔 둘까? 하다가도
어느새 우리 사람 편의를 위해 또 미용실 예약을 하고 있는 제가 원망스럽네요.
더개행개인데 말이에요.
더러운 개가 행복한 개다!
피개행개도 아세요?
피곤한 개가 행복한 개다!
반려견 미용은 장단점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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