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싫어합니다.
아빠의 강아지라서
아빠랑 똑같이 싫어하는걸까요?
한 알씩 던져주면서 놀이식으로라도 먹여 보려고 하지만요
말을 듣지 않아요.
갑순아! 먹자! 좀!
갑순이가 원하는건 사료가 아니라
고구마 꽈배기 홍시!
자기가 사람인줄아나봐요.
먹는 모습이 이뻐서 한 번 두 번 주다보면 정작 먹어야할 사료는 관심 밖이 되네요.
갑순이 밥그릇 들이댔더니 쏜살같이 사러져버려요.
반려견의 건강을 책임지는 음식은 사료만한것이 없다고해요.
모든 영양소가 골고루 배합되어 있는 반려견에게 최적화 되어 있는 식품이니까요.
사료를 먹어야 영양이 균형있게 갈텐데 어쩌려고 밥을 싫어하는지...
밥 속에 들어있는 고기만 골라 먹고 사료는 바닥에 뱉어내 버리는 갑순이!
갑순아 넌 헨젤과 그레텔이 아녀!
왜 똑똑 떨어뜨리고 다니는거야?
ㅋㅋㅋ
하루저녁 굶겨야 정신을 차리려나 싶다가도 하루에 한 번 먹는 애한테 너무 가혹한거 같기도 하고
굶겼다가 노령견이라서 아프면 어쩌지? 걱정이 되고 사람도 강아지도 잘 먹어야된다는 주의라서 갑순이는 괜찮은거 같은데 저 혼자 노심초사!
리모콘 고치고 있는 아저씨한테
갑순이가 밥을 안먹고 고기만 골라먹고 밥을 흘려놓는다고 일러줬더니 돌아온 대답은 아마 다른 간식 주고 있을걸? 그러니까 밥을 더 안 먹지!
아빠한테도 갑순이 밥 다 흘려놨다고 혼내주라고 했더니
아빠는 그저 갑순아 이놈아~^^
흘리지 말고 먹어라~^^
이건 혼내는게 아니라 사정사정하시는건데
ㅋㅋㅋㅋ
제 속 마음은 밥을 흩뿌려놔도
그냥 이쁜데 어떡하죠?
오늘도 고구마 줘야할까요?
황태간식 줘야할까요?
안되지!
갑순이의 식습관은 바로 제가 망치고 있네요.
밤하늘에 흩뿌려진 북두칠성이 여기있네요
ㅋㅋㅋㅋ
오늘도 거의 다 남겨놓고
주방에 와서 간식 달라고 정자세로 기다리고 있는 갑순이!
갑순아! 어서 가서 밥 먹어!
말해도 못들은척!
또 못이기고 황태간식 줘버렸어요.
아저씨 핸드폰 베개삼아 코 잠든 갑순이에요.
아쿵 이뽀라~^^
이제부터는 사료 먹고 나면 간식을 주는 것으로 규칙을 정해야겠어요.
산책 갔다가 오면 간식 주고
사료 먹으면 간식주고
이렇게 패턴을 바꿔야겠어요.
그리고 반려견이 잘 먹던 사료를 거부하는 때는 혹시 속이 좋지 않아서 그럴수도 있으니 억지로 먹게하지말고 기다려보는것도 좋아요.
또 사람이 먹는 음식 중 강아지가 먹을수 있는 것도 너무 많이 주면 탈이 날 수 있으니까 잘 먹는다고 많이 주면 안됩니다.
이렇게 이론으로는 다 알면서도
오늘도 작심삼일이었네요.
갑순아 건강하게 씩씩하게 지내려면 사료도 제 때에 꼭 먹기다! 사랑해♡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려견 환견복 아세요? (24) | 2023.02.07 |
---|---|
반려견 실외배변 추워도 산책은 꼭 하는 갑순이 (38) | 2023.01.17 |
김장김치 택배에 담긴 마음 (30) | 2023.01.03 |
점프 점프! 터치! 낙동강휴게소 (27) | 2023.01.01 |
여행의 매력 (28) | 2022.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