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메일밖에 없었거든요.
여지껏 잘 썼고 익숙하고
그래서 포털도 다음을 최우선으로 검색하고요.
카톡은 물론이고 카카오도 잘 썼어요.
단 선물하기에서 결제를 하려면 카드결제는 타인이라고 안해주더라고요 그래서 처음 가입할 때 남편 명의 핸드폰을 쓸 때 카카오를 가입해서 안되는걸 알고 이제는 핸드폰을 제명의로
바꾸었으니 휴대폰 결제로 쓰곤 했죠.
카카오 명의자가 다른것이 이렇게 큰 파장이 올 줄 몰랐어요.
어느날부터 자꾸 카카오랑 통합하라는거에요.
10월부터는 통합을 해야 기존 메일을 쓸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메일을 못 쓴다네요.
통합 버튼을 누르니까 카카오 명의자와 다음 명의자가 달라서 통합이 불가능하다고 나오더라고요.
처음 핸드폰 쓰기 시작할 때 남편 명의로 쓰게 되었고
그 때 카카오 가입이 남편 이름으로 되었던거죠.
중간에 핸드폰 명의는
제 이름으로 바뀌었지만 카카오는 그대로 두게 되니까 지금과 같은 사태가 발생하게 된거죠.
다음과 카카오를 통합해야 다음 메일이 열린다고 하니까 저도 조급해졌어요.
8월부터 계속 카카오에 그리고 다음에 문의를 넣었어요.
고객센터라는 곳에 메일도 보내보고요.
전화로 고객을 응대해 주는 서비스가 있으면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겠는데 쳇봇만 있으니
계속되는 도돌이표...
정말 짜증이 나더라고요.
해결도 안되고 한 달이 흘러갔죠.
어찌어찌 해서 뭐 통신사 원부증명원 신분증 남편 신분증 등등을 또 쳇봇 통해 보냈고
답은 없더라고요.
카카오 고객센터에 메일로 계속 문의를 넣었죠.
그럼 또 고객센터라면서 답 메일이 오는데 뭐가 부족하다고
문의를 이런식으로 다시 넣어라등등 요구사항이 많아요.
저는 중요 서류들도 다음 메일 통해 주고 받고 했으니 어떻게든 통합해보려고 카카오가 하라는대로 했죠.
하지만 막판에 가서는 답이 없어요.
로봇도 답이 없고 고객센터도 시원한 답이 없어요
통합 마감 기한은 다가오고요
너무너무 답답하고 또 한편으로는 실망스럽더라고요.
비단 타인의 명의로 핸드폰을 개통하고 카카오를 가입한 사람이 저만은 아니었을텐데...하고요.
너무 속상해서 딸래미한테 하소연을 했어요.
배신감 느낀다고요.
그랬더니 딸이 자기가 한 번 해보겠다고 제 일련의 과정을 살펴보더니 "엄마 같은 사람들은 그 쪽에서 보면 소수라서 그냥 버리는거 같아! 이걸 보면 해결해 줄 마음이 없는거 같아!"
하네요.
뭔가 상담원 시스템이 있다면
세세히 설명하고 이해시킬 수 있겠는데 그런건 없더라고요.
이때부터 마음 바꿔버렸죠.
다음메일 버리자!
중요메일 백업하고 여지껏 대표메일로 저장해두었던 사이트 들어가서 네이버 메일로 모두 수정하고 거래처에 연락해서 다음에서 네이버로 메일 바꾸었다고 하고 은행사이트 들어가서 메일 주소 변경하고
저한테 메일 보내는 직원분들에게도 다음은 이제 쓰지 않는다고 공지드리고 각종 업무 사이트에도 들어가서 대표메일 모두 네이버로 바꾸고요.
갈아타기가 생각보다 쉽더라고요.
참 씁쓸했어요.
타인 명의로 카카오 가입은 저의 잘못이지만 해결이 되든 안되든
고객을 대하는 카카오의 무성의한 태도가 무척 비위 상하더라고요.
저는 그래서 다음과 카카오 통합 못하고 말았어요.
큰 대기업이라 저 같은 소수의 사람들쯤은 신경 안 써도 큰 지장은 없겠지만요.
이번에 카카오 데이터 센터 불나고 티스토리도 안되고 며칠 후 들어와보니 며칠 사이 유입도 확 줄고... 망가져버린 블로그!
더 속이 상해서 하소연 한 번 해 봤네요.
그래도 여기다가 풀고 나니 속이 좀 뚫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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