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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후기

팔짱커피 애견 동반 카페

일보러 서울 갔다가 팔짱커피에 가게 되었어요.
여기 좋은게 애견 동반 입장 된다는거에요.
우와 우리 갑순이도 갈 수 있구나!
신이 났어요.
근데 저만 신이 났나봐요

마포 구청역 1번 출구에서 바로 보여요.

갑순이는 아직 카페 들어갈 맘의 준비가 안 됬나본데 저는 너무 좋아서 데리고 들어갔죠.
주문까지는 잘 마쳤는데...
우리 갑순이 나간대요.
여기가 아니래요.

문 열어 달래요
애처롭게 문 앞에 서서 밖에만 보고 있는거에요.
저는 우아하게 갑순이랑 카페를 즐기고 싶었는데 힝~~~

이리 오라고 아무리 불러도 소용이 없어요.
꼬리까지 내리고는 저를 쳐다보는거에요.
어쩌냐?

작은 소리로 갑순아! 갑순아!
계속 불러봤어요.
이리온!
저를 돌아보네요.
팔짱커피 직원 분들이 커피를 만들면서 미소를 보내주시네요.
고맙기도 하지요.

핫 온다!
온다!
그래 갑순아
이리오렴
여기서 너랑 나랑 같이 사이좋게
커피 기다리자!

제 앞까지는 활짝 웃으며 달려오더니만

휙! 방향을 틀어서는 다른 테이블로 관심 보이기 시작하는거 있죠?

저쪽 테이블에서 여자분 둘이서
귀엽다고 오라고 하니까 겁내면서도 또 가는거에요~^^
ㅋㅋㅋ

그러더니 다시 문 앞으로 가서는 나가자고 애걸복걸!
여기가 아니다!
나는 길거리를 활보하고 싶다!
어서 문 열지 못할까!
이러는거죠.

그래!
갑순아!
우아한 커피가 무슨 소용이냐!
네가 행복해야 나도 좋지!
커피 다 되가니까 조금만 참자!

나가자! 소리 하니까
아주 문을 뚫을테세네요.

ㅋㅋㅋㅋ
밖에 나오자마자 꼬리 올라간거좀 보세요~^^
신이 나서 거리를 활보합니다.

갑순이 좋아하는 상점들로 달려갑니다.
팔짱커피는 손에 들고 갑순이에게 끌려가고 있는 중이에요.

팔짱커피에는 카페모카가 없어서
초코시럽을 넣어준대요.
아이스아메리카노는 산미가 좀 있는 맛이었는데 꽤 진해요.
요즘 강아지와 동반할 수 있는 곳을 눈여겨 보게 되는데
이 곳 팔짱커피도 알게 되어 무척 반가웠어요.
자주 오게 되면 갑순이도 익숙해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