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후기

강아지 넥 카라 후기

이게 뭘까요?
갑순이가 조용해서 아저씨가
가보니 자기 요람에 들어가서 다리를 핥고 있었네요.

빨갛고 자세히 보니 부어 있고
거기다가 진물도 나오고 있었더라고요.

털에 덮혀 있으니 보이지 않아서 몰랐는데 아저씨가 예리하게 관찰해주었네요.
덜커덕 드는 생각이 혹시 진드기 아닌가? 했죠.
너무 겁이나서 다니는 병원에 전화 했는데 근무시간 종료라 연락이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할 수없이 야간 진료하는 다른 병원을 알아봐서 급히 데려갔는데
다행히 사마귀가 터진거였어요.
갑순이가 뒷발로 앞다리 긁다가 상처가 났었나봅니다.

약 바른 곳을 핥으면 안되니까 넥카라 씌우고 왔네요.
플라스틱 재질로 된 썬캡처럼 생긴 넥카라도 있는데 많이 불편할거 같고
이건 천으로 되어 있어서 일반 옷과 거의 흡사해 그나마 좀 나은듯 한데 그래도
갑순이 표정이 썩 좋지는 않아요.
이게 뭔가 싶은거죠.
목 둘레도 티셔츠처럼 시보리가 들어가 있어 목을 넣고 빼기가 좋게 되어 있어요.

하루 두 번 바르는 약을 받아왔고요
상처부위에 도포하라고 하네요
약을 핥으면 안되니까 넥카라는 필수고요.

하기 싫은거 억지로 씌워 놓았더니 갑순이 신경이 온통 거기에 가 있어서 표정도 굳었네요.
첫 날에는 새벽에도 잠 못자고
선잠 깨고 하더니 하루 이틀 지나니까 그냥 옷 입은 것 마냥
지냅니다.
지퍼로 속과 겉이 구분 되니까 세탁도 용이하고 목의 크기에 따라 조이고 풀 수도 있어서 편리합니다.

다리 상처부위가 간지러워서 핥고 싶어도 핥을 수가 없으니 간질간질하긴 해도 감염이나 덧나거나 약을 먹는 일이 없어 안심이네요.

상처에 딱지 앉을 때까지 5일 정도 하고 있었고 밥 먹을 때랑 산책 나갈 때는 빼 주었어요.
넥카라 덕분에 갑순이 상처가
덧나지 않고 빨리 아물었네요.
이상 강아지 넥카라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