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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우리집 반려견 사료만 줘도 될까요?

갑순이가 주방 앞에 꼼짝 않고 서 있네요.
어디선가 나를 보는 듯 한 시선이 느껴져서 고개를 돌려보니...
ㅋㅋㅋ
지금 갑순이 밥을 준비중이거든요.
건사료를 강아지 발바닥크기만큼 네 숟가락 넣고 거기에 습식 사료를 섞어서 골고루 비벼 주면
갑순이 밥이 완성 됩니다.
갑순이가 나이가 있고 치아가 약해서 너무 딱딱한 사료는 잘 못먹어요.
그래서 습식 사료와 섞어서 적당히 말랑하게 만들어 주는거에요.

건사료


반려견에 대한 지식도 경험도 없을 때는 어떻게 줘야 우리 갑순이가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 수 있나를 알려고 하기보다는
인터넷 찾아보면서 먹어도 된다고 하면 이것 저것 다 주었던거 같아요.
그게 우리 강아지를 위하는 길이라고 여겼죠.

노령견용 습식사료-움직임이 적은 노령견의 체중 조절을 위해 제작된 습식사료 로얄캐닌제품


갑순이가 좋아하는 과일
생선 계란 고구마까지!
잘 먹고 좋아하는거 보니까
더더 욕심나서 주게 되더라고요.
문제는 갑순이가 사료보다 간식에 더 흥미를 가지기 시작하더니
사료는 안 먹으려고 하고 달콤한 과일이나 고구마 같은 것만 먹으려 한다는 거에요.
특히나 고구마 메론 계란등은
너무 좋아해서 깡깡 짖으면서 달라고 떼쓰는 경우도 많은데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고 측은한지 안주고는 못 배기는거죠.
그러다보니 이제는 또 사료를 안 먹어서 걱정이 되더라고요.
다른 좋아하는 것들로 배를 채워주면 되는거지 뭐!
하다가도 이건 아닌건가?
하는 생각도 들면서 편식하는 아이 대하는 느낌이 들어서 찝찝했죠.

반려견 보양식-입맛 없어 사료 안 먹을 때 섞어주면 잘 먹고 반려견 용으로 나와서 안전하다.

이럴 땐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하는것이 제일 좋겠다 싶어
정기검진 갈 때 의사선생님께 문의드렸거든요.
선생님 말씀이 갑순이는 지금까지는 아무 문제 없어서 좋아하는 간식을 먹여도 무방하겠지만
반려견은 사람과 달라서 먹이면 안되는 음식이 의외로 많고 알게 모르게 알러지 반응이 나오는 음식들도 많대요.
포도 초콜릿 술 커피 그리고 생선중에서도 드물게 있다네요.

그리고 반려견 사료는 반려견이 우리 사람들과 함께 한 시간만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개발하고 발전시켜서 지금의 사료가 나온 것이기 때문에 반려견에게 최적화 되어있는 완전식품이나 다름 없어 사료만 주는 것으로도 다른 여타의 간식들보다 훨씬 효능적으로 또 건강에도 좋은 거라네요.

결론은 반려견은 사료만으로도 충분히 영양적으로 무리가 없다는
말씀이었어요.
또한 좋아한다고 사람이 먹는 음식을 계속 주다보면 사료의 기호성을 잊어버리고 안먹으려 할 수 있어서 영양적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대요.
그리고 더 중요한건 나의 반려견이 어떤 식품에 알러지 반응이 나는지 모르고 계속 주다가 피부병 귓병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반려견에게 안전하게 만들어진
사료가 가장 좋다고 하네요.
실제로 갑순이도 고구마를 너무 좋아해 계속 먹다가 귓병이 생겨서 고구마를 끊고 약치료 받고 해서 이제는 좋아졌거든요.

갑순이 몸무게 재는 날

또한 사료 이외에 여러가지 간식들을 많이 주게되면 적정체중을 유지하기 어려워 비만이 되고 비만이 되면 관절에 무리가 가고 무리가 가면 걷거나 산책을 거부하면서 또 살이찌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에
적정 체중 유지를 위해서도 간식은 조금씩만 주고 영양과 안전이 보장되는 사료를 주식으로
급식하는 것이 좋다고 해요.
반려견이나 사람이나 먹는 것이 정말 중요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