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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걸으면 살 빠질까? 걷기운동의 효과

걷기운동!
과연 운동 효과가 있을까요?
제가 지금 3개월째 걷고 있습니다.
하루에 만보를 목표로 꾸준히 걸어보려고 해요.
최근 1년 사이 급격히 살이찌고
특히 배가 나와서 살을 빼보려고 시작했거든요.

다이어트약도 먹어보고 저녁밥을 굶어도 봤지만 길게 하지를 못했어요.
그러니 아무 효과도 볼 수 없었어요.
체중이 늘어나니 하중을 못 견디는지 하루종일 다리가 저리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더라고요.
그러니까 더 안 움직이게 되고
안 움직이니까 살이 더 찌고
이렇게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급기야는 인생 최고치 몸무게를 찍게 되었어요.

이제부터는 몸이 문제가 아니라
마음이 무너지더라고요.
자존감 바닥에 매사 자신이 없고
아침마다 옷 입으면서 거울 보기가 싫은거에요.
지금 당장 무슨 조치를 취해야 해!
라고 제 마음이 말하더라고요.
제 주변에 PT받는 사람 지방흡입술 한 사람 한약 먹는 사람 무조건 굶는 사람등 여러 얘기를 들어보았어요.
PT랑 지방흡입술은 돈이 꽤 들더라고요.
굶는거는 진짜 못하겠어요.
한 끼만 안 먹어도 식은땀 나고 못 견뎌요.
건강검진 전 날이 제일 힘든 저에요.
금식 해야 하잖아요 ㅋㅋㅋ
한약은 지어다만 놓고 냉장실에 재울게 뻔해요.
직장 동료 한 분이 저녁시간에
공원을 걷고 저녁밥은 패스하고 금주를 두 달 해서 살을 10키로 이상 뺐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어요.
라인이 살아나고 얼굴이 달걀이 되고 맨날 골골했는데 사람이 어느순간부터 활기가 돋아 보여요.
그래!
굶는건 못하지만 걷기는 할 수 있겠다 싶어 저도 걷기를 시작했어요.

걸을 수 있는 시간은 출퇴근시간을 이용해서 걷기로 했어요.
그래! 잘 됬다!
주유비도 비싼데 걷자!
해가 내리쬐도 비가와도 출근 퇴근은 걷자! 했어요.
직선코스로 2.8키로 거리의 직장을 아침 저녁으로 하루 5.6키로를 걸었죠.
밥은 똑같이 먹었어요.
처음엔 걷고 나서 밥을 먹으니 더 맛나서 잘 먹길래 직장가서 얘기했더니 양 조절 안하면 건강한 돼지 건돼가 될거래요.
ㅋㅋㅋㅋ
수영을 운동으로 하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실수라고요.

주말에는 커다란 호수공원 둘레 3키로를 걸었죠.
갑순이랑 함께 갈 때도 있지만 혼자 이어버드 꽂고 가서 땀 나게 걸었어요.
처음 걸을 땐 땀은 안나고 얼굴만 홍당무 처럼 빨개졌었는데
이제는 땀도 나고 땀 뺀 뒤 시원함이 느껴져요.

3개월정도 걸으니 조금씩 운동효과가 나타납니다.
ㅡ제가 허리가 늘 아프거든요
그런데 허리 다리 저림 현상이 눈에 띄게 줄었어요.
ㅡ코로나4차 맞았는데
별 증상 없이 잘 지나갔어요
ㅡ처음 한 달은 몸무게가 더 나가더니만 차츰 일주일에 100그램 200그램이라도 빠지더라고요.
지금까지 3키로가 빠졌어요.

ㅡ체형이 균형있게 변해요.
종아리가 제법 탄탄해 보여요.
단! 한 군데만 빼고요.
배! 배는 진짜 걸어서는 답이 없는 듯요.
뛰어야 할까요?
워낙 천천히 걷기도 하고요.
플랭크가 답일까요?
ㅋㅋㅋ
그래도 엉덩이 옆구리 팔뚝살은
빠지네요. 야금야금~^^

살이 안빠지면 건강한 돼지라도 되자!
하고 시작했던 걷기가 어느덧 3개월째 되어가네요.
ㅡ걸으니그동안 보이지 않던
건물들
간판들
나무들
꽃들
새들
산책나온 강아지들도 보이고요.
푸른 잔디밭부터
등교하는 학생들
아이와 출근하는 직장 맘
지하철 역으로 뛰는 직장인들
공원 산책 나온 어르신들도 보이네요.
그런 장면들이 스쳐지나갈 때마다
저도 활기가 느껴집니다.

ㅡ걸으면 뇌도 함께 움직인다죠?
그래서인지 제 자신이 좀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게 되네요.
ㅡ걸으면서 땀을 흘리니 체내 노폐물 배출에도 도움이 되는지
얼굴 피부가 맨질맨질 해졌어요.
ㅡ늘 두통이 있어 커피랑 타이레놀에 많이 의지하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요 한 달간은 현저하게 줄어든거 같아요.

단순히 걷기만 했는데
이렇게 효과가 나타나니
더 멈출 수 없는거 아니겠어요?
빠른 효과는 기대할 수 없지만
몸무게도 줄고 관절을 보호하면서 생각도 정리하면서 마인드가 긍정적으로
변하는 이 좋은 운동
걷기!
꾸준히 해 보렵니다.

현실적으로 빠른 운동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걷기는 분명 효과가 있습니다.
앞으로 몇 키로가 더 감량될 지 모르지만 최소 6개월은 걸어다녀 보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