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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후기

메게이스 현탁액 20ml 보령제약 암환자의 식욕촉진약

주말마다 아빠를 어떤음식으로 홀릴까?가 우리 가족 최대 관심사에요.
암환자는 엄청난 식욕저하에 시달리죠.
먹고 싶은게 단 하나도 없어요.
하다못해 물도 싫어지는거 같아요.
아빠의 표현에 따르면 향도 맛도 없는 모래 씹는 식감으로 끼니를 맞이하신다고요.

동생들은 주말마다 와서 매번 아빠한테 질문해요
아빠? 뭐 드시고 싶은거 없냐고요.
아빠는 아무거라도 다 좋아!
라고 말하지만 그건 바로 아무거를 가져와도 내 입맛에는 다 모래야! 라는 뜻이란걸 저는 알아요.
안드시면 몸무게는 점점 내려가고
42키로 밑으로 떨어지면 그 때부터는 가만히 앉아서도 숨이 차서 힘들어지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라도 아빠의 몸무게를 43키로 까지는 유지해야 되거든요.

남동생이 찾아본 바로는
시각적 후각적으로 센세이션한 걸 찾아 먹이는 수밖에는 없고
식욕 촉진 보조제라도 먹고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방법 중 하나라고 해요.
그래서 우리 아빠도 하루 두 번 식욕촉진제 메게이스 현탁액20ml를 복용하고 있어요.
물론 의사 처방을 받았답니다.
이걸 먹으면 식욕촉진 호르몬이 나와서 밥 맛이 좀 돌게 되는거 같아요.
처음 며칠은 별 효과가 없다가
점점 식사 하시는 모습이 맛있어서 먹는 것처럼 보이고
실제로 밥도 힘겹지 않게 넘기게 되요.
메게이스 처방으로 지금 보름만에 2키로가 늘어서 현재 44키로가 되셨어요.

물론 신장기능 악화로 고생하고 있지만 식사라도 잘 하셔서 너무 다행입니다.
아빠!
밥 맛 없다는게 도대체 뭐야?
나는 그게 어떤 느낌인지 너무 궁굼해!
아빠!
배 나올까봐 일부러 식사 안하시는건가?
하면서 우스갯소리 하면
아빠도 받아쳐주십니다.
많이 먹으면 배가 나와서 옷 입으면 보기 싫을까봐! 내가 조절하는거야! 하세요.
농담삼아 하는 말씀인데
저는 겉으로는 웃으면서
속으로는 울어요.
2년째 밖에 나갈 기운이 없어서
파자마 차림으로 계시는 분이
내심 스타일 구길걸 생각하고 있구나! 하면서요.
메게이스 하루 두 번 드시면서
식사량이 좀 늘어서 몸무게도 늘고 기운도 많이 회복되고 계시니 그게 위안이에요.
제가 간접 경험해 본 메게이스는
암환자에게 효과 좋은 식욕촉진제입니다.
이상 메게이스 현탁액 20ml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