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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요리

얼큰 달달 알배기 닭볶음탕

요즘 영 입맛 없어하는 가족들이 전 이해가 안됩니다.
입맛이 없다는게 도통 뭔지
느껴보고 싶네요.
눈 뜨면 배고프고
시간되면 배에서 소리나고
때때로 먹고 싶으니
뱃살이 저절로 붙거든요.
ㅋㅋㅋ
ㅋㅋㅋ
ㅋㅋㅋㅋ
하지만 아빠랑 아저씨의 입맛은
이미 집을 나설 준비를 했다더라고요.
그래서 어제 저녁은
장마철 집나가려는 입맛을 돌아오게 해 보았어요.
이름하여
얼큰 달달 알배기 닭볶음탕!

일단 생닭은 싱싱한 걸로
덩어리가 너무 크면 등분도 해주고요

잡내 잡을 월계수잎이 꿀팁입니다.
한번 부르르 끓여서 물 버리실게요.

그동안 야채준비는
뭐든 큼지막하게 써는 것이 두번째 꿀팁!
알배기 배추를 닭볶음탕에?
설탕 대신 일단 넣어보세요.
깜짝 놀랄거에요.

재료는 납작 냄비에
고기깔고
야채 수북하게 얹고
물 고추가루 진간장 다진마늘 참기름 넣어줍니다.

센불에 끓이면 야채가 숨이 죽으면서 빨간 국물이 올라와요.
군침 돌죠?

알배기배추의 자연 단맛이 국물에 배어서 국물 맛도 향도 아주 좋아요.
닭볶음탕은 적당히 국물이 자작해야 맛있죠.

고기도 맛나지만 야채와 국물에 밥 비벼먹을 생각을 하니...
침이 꼴깍꼴깍!

국물이 자작해질 때쯤 간을 보고 싱겁다 싶으면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약불로 줄여요.

마지막 꿀팁!
떡국떡 몇알 투하 해주면 닭볶음탕 먹는 내내 한번씩 쫄깃함을 맛 볼 수 있어요.
몸도 마음도 지치는 장마철!
얼큰 달달 알배기 닭볶음탕으로
집나가려던 입맛이 다시 돌아왔다는 일화를 남겼답니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