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의 공기가 맑고 사방이 조용해요.
새들도 아직 잠깨기 전 시간인지
우리 발자국 소리만 들려요.
주변 신경 안 쓰고 오롯이 냄새 맡으며 가는 갑순이!
아주 집중하는 모습이에요.
장미 꽃이 화려하게 만개했네요.
사람들과 다른 반려견들이 없으니까 줄도 좀 느슨하게 해 줘도 되어서 저는 너무 좋은데
우리 갑순이는 심심하려나요?
배변 할 때도 멀찌감치 지켜볼 수도 있고요.
어떤 때는 배변모습을 뚫어져라 보는 사람 있어서 갑순민망 할까 제가 바짝 붙어있어 줄 때도 있거든요.
오늘은 기분 좋은지 평소 안가던 계단 쪽으로도 가 보는 갑순이!
광장 계단을 조심조심 내려가는 갑순이!
네 다리로 침착하게 내려가는 모습이 기특해요.
한적한 인도를 활개치고 다닙니다.
지그재그로 가도 누가 뭐라는 거 없으니까요.
갑순이가 좋아하는 주유소를 지나는 길!
주유기계에 관심도 많고 주유가격표에도 관심이 많거든요.
버스정류장까지 오면 산책 나온지 1시간 가까이 되어가네요.
여러 사람들의 냄새가 남아있어그런지 오랫동안 머무르네요.
새벽 산책 코스로 완전 제격이죠.
갑순아 집 가자!
아빠한테 가자!
라고 말하면 알아듣고 집 쪽으로 방향을 트는 갑순이에요.
너무 신기해요.
집안에서는 아직도 다들 자고 있는데 갑순이랑 저는 벌써 한 바퀴 돌아보고 왔네요.
갑순아!
새벽 산책 즐거웠어!^^
이제 한숨 더 코자렴!
2022.03.07 - [일상] - 갑순이 냇가에 빠진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