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자고있는
수박 한 덩이
참 편안해 보이는구나.
사진 한 장 찰칵! 했는데
살포시 눈 뜨는
수박 한 덩이!
갑순이~^
뜨거운 대낮에도
나갈까? 하면
반짝 일어나서는
꼬리를 살랑 살랑 흔드는
수박 한 덩이 갑순이~^^
수박 한 덩이가 산책을 하네!
여기저기 둘러보며
나무랑 꽃이랑 사람들은
다 잘 있는지 살피고
친구들도 잘 다녀갔는지
살피고...
너보다 더 달콤한 냄새가 나니?
킁킁 냄새 맡으며 산책을
즐기네!
냄새 맡고 다니는 소리가
왜케 경쾌한지...
풀 숲에 무어라도 발견한거야?
뚫어지게 유심히 보는 우리 수박 한덩이가 너무너무 예쁜데?
아쿠야~^^
쉬야가 하고 싶었구나!
수박옷 입고 산책 나오니
더 예쁜데?
너랑 넘나 잘 어울린다는...
꼬리를 높이 들고 엉덩이를 총총 거리며 걸어가는 너를 따라가는게 뭐가 그리도 기쁜건지...
나도 모르겠지만
그냥 지금이 너~~~~무 좋아!
빨리 오라고
자기 따라오고 있냐고
너무 멀어지지 말라고
한 번씩 뒤 돌아 볼 때마다
내 심장이 쿵!
아빠 침대 밑에서 편안히
엎드려 자는 수박 한덩이!
앙~~~깨물어 주고 싶은 너!
쓰다듬고 싶고
만지고 싶지만
휴식에 방해될까
꾹 참아야겠다.
코 자렴!
아쿠야~^^
우리 수박!
일어나셔쪄요?
ㅋㅋㅋ
내 눈에는 너무 예뻐서
내 눈에는 너무 고와서
출근도 하기 싫고
네 곁에만 있고 싶은 마음이야!
내가 너를 키우는게 아니라
네가 나를 길들이고 있는 거 같아!
강아지 때문에
심장이 아프다는 말!
백번 이해가 간다.
우리 수박 갑순이!
많이 많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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