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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석 달만에 미용실을 다녀왔다.
나는 염색 아저씨는 커트!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의 이유도 있지만
내 직업상 사람들을 많이 대하는지라 혹여나 나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기 싫어서 안 가고 버틴 것이다.
거기에다가 나랑 같이 사는 죄로 울 아저씨까지 같이 못 가게 했는데 나를 위해서 더욱 조심해준 아저씨다 너무너무 고맙고 미안했었는데 드디어 오늘은 같이 미용실에 다녀왔다
미용실 원장님도 오랜만에 만나는 터라 반갑게 맞이해주셨다
아저씨 머리는 새치가 심해서 늘 군인보다 더 짧게 잘랐었는데 이번에 몇 달 동안 제법 자랐고 머리카락 색이 밝은 그레이의 은발로 정취가 느껴지길래
길러보는 게 어떨까? 권유했더니
"그럴까? 할아버지 같지 않을까?"
"내 눈에는 너무 멋있어요"
"그래? 그럼 길러야죠 네가 좋으면 난 다 좋아요"
아! 또 심쿵!
둘이 손 잡고 미용실 다녀오는 길에 핫도그 세트도 사고 아저씨가 좋아하는 카페모카라 내가 좋아하는 라테도 사서 돌아왔다.
남들에게는 이런 일들이 평범한 일상일 텐데 ᆢ
나는 햇살 좋은 어느 날에 일상의 소소한 일들을 이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마냥 행복하기만 하다.
연애할 때보다 더 좋아지고 살면 살수록 점점 더 사랑하게 되는 아저씨!
그냥 그 사람 자체로 너무나도 좋은 사람이다!
장점도 좋고 단점도 좋고 그냥 좋다
사랑하고 존경한다.
늘 내 편에서 생각해주고 나에게 먼저 물어봐주고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내 반쪽!
꼭 건강해서 노년에도 아저씨랑 오래오래 손 잡고 다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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