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진짜 건강한 사람

진짜 건강한 사람


 

 


내 몸이 아프고...
마음도아프고...
직장도힘들고...
잠깐 쉬었다 가야겠어!
가장 힘든 건 직장 생활 !
나와 결이 다른 부분을 맞추며 지내기가 더 이상은 힘드네
뒤돌아보니 그랬네
그래 그거였어!
그게 나의 몸을 아프게하고 마음을 아프게 했구나.
일단 집으로!
나의 스윗 홈으로 와서 쉬어야겠어.
따뜻한 가족의 품에서...
내가 사람을 죽인 죄인이라해도 나를 지지해주는 가족의 테두리 안에서...
티비 드라마 '미생'에서 최과장이 했던 말
"버텨라! 이겨라!"
근데...
다리에 힘이없다.
하루종일 소변이 마렵다.
이러다가는 아무래도 일 나겠어.
앞으로 100년은 더 살려고 그러는데.
그래야 아저씨랑 헤어져도 서운하지 않을거 같은데.
지금 이 상태로는...
힘들겠어 .
앞날을 위해서
좀 쉬어야겠어.

제작년 여름 나의 일기이다.
그 때의 나는 몸도 몸이지만 마음도 많이
피폐했었다.
몸과 마음은 상관 관계가 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
둘 중 하나만 지극 정성으로 돌본다고
나머지 하나도 저절로 좋아지지는 않는다.




아침 운동 시작!
퇴사하고 얻은 호사이다.
대학 졸업 후 부터 쉬지 않고 계속해 온 직장생활 이기에
엄청난 상실감이 올거라 예상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그런 생각이 1도 없으니...
하루가 너무 휘딱 간다.
시간이 아까워^^
일 안 하고도 이렇게 재미있고 신나다니...
내 인생에 일이 없다면 무의미하다고 믿고 살아왔었는데 말이다.
밀리고 또 밀리면서 출근하던 강변북로 위의 거북이 걸음하는 차들을 여유 있게 내려다 보면서
이어폰을 끼고 쿵쿵거리는 워킹 음악을 들으면서 챙 넓은 모자를 쓰고 구두가 아닌 운동화를 신고 느긋하게 한강공원으로 향한다.
출근 할 땐 강북로 옆 공원에 운동 나온 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언제쯤이나 저렇게 여유있게 살까?' 부러워 했었는데
이제 내가 그 처지가 되고 보니 너무 신이 난다.
시간에 쫒기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퇴사하고나서 생긴 가장 큰 변화는 하루 종일 마렵던 소변이 이젠 마렵지 않다는 것!
신기해.^^
그리고 너무 미안하지만 직장도 사람들도 아직까지는 생각이 나질 않는데?
얼른 튼튼해져야지!
다시는 아프지 말아야지!
그리고 언제까지가 될지 모르는 이 휴식을 꿀처럼 즐겨야지!


그 해 9월 운동을 시작하면서 쓴 일기이다.
수술을 받고 원거리 직장생활을 그만두었다.
지금 다시 보니 두 달만에 훨씬 편안해지고 긍정적인 내음이 물씬 나는 일기를 썼다.

몸이 회복되면 마음도 서서히 회복되어 갔고
나는 다시 취업을 했다.

몸과 마음은 서로 상관관계가 있는 것이다.
둘사이의 밸런스를 잘 맞출 때 비로소 진짜 건강한 사람이 되는게 아닐까?
몸과 마음이 균형을 가지려면 계속 전진만 할게 아니라 잠깐 멈출 줄도 알아야 한다는 소중한 진리를 깨닫게 된 것이다.


 


친정아버지가 해 주시는 말씀 중에
"사람은 때로는 멈출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 "쉬어갈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인 것을 이제야 깨닫는다.
힘들면 그만두라는 얘기가 아니라
몸과 마음이 자신에게 주는 신호를 잘 캐치하고
반응해야 한다는 것!
몸과 마음이 고단하다고 신호를 보내는데도 무시하고 계속 직진만 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건강은 반대편으로 가고 없다.

진짜 건강한 사람은
몸과 마음이 함께 사랑하는 사람이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도
몸과 마음 둘 다 너무 채찍질하지 말고
진짜 건강한 사람이 되시기를!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린이에게도 배당금이?  (57) 2020.08.17
마음의 소리  (16) 2020.08.16
나와 당신의 안전 거리  (14) 2020.08.12
오늘의 시 한 편! 내 옆에 있는 사람  (19) 2020.08.10
오늘의 시 한 편! 나는 행복하다.  (30) 2020.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