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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오늘의 시 한 편! 내 옆에 있는 사람



몇 해 전 휴가 때 냇가에서


내 옆에 있는 사람

사람은 그 자체로 기적이에요.

사람이 사람을 만나고,
마음 안에 그 한 사람을
들여놓는다는 것은 더 기적이지요.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
또한 황홀합니다.

혼자서는 결코 그 어떤 꽃도
피울 수 없다는 것도 황홀입니다.

우리가 기대는 것은 왜
사람이어야 할까요.

왜 사람을 거쳐서 성장하고
우리는 완성되어야 할까요.

혼자여서 불안한 것은
마땅히 이해되는 불안이지만
옆에 아무도 없어서 불안한 것은
왜 그토록 무서운가요.

"내 옆에 있는 사람" 중에서

'
사람 인 ' 한자도 서로에게 기대어 있는 모습의 형상이라지?
서로 기대고 보듬어 주고 사랑해주면서
살아가는 것이
그 사람을 마음 안에 들여 놓는 것이리라.

지금 이 순간 내 옆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
나의 부모일 수도
나의 반려자일 수도
나의 자식일 수도 있다.
나의 친지일 수도
나의 친구일 수도
나의 동료일 수도
그리고
내가 모르는 나를 생각해주는 누군가일 수도 있다.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람들과 좋든 싫든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요
그 자체가 바로 찰나와 같이 짧은 우주에서의 시간 안에 기적이리라.

오늘 하루 만나는 모든 사람은
나에게 소중한 존재이다.
그 사람이 좋든 밉든간에
내가 혼자 되지 않게 해 주는 기적이다.

나 또한 내가 아는 그 누구가
혼자라고 느끼지 않도록
그에게 기적이 되어주자.
짧은 메시지로
점심시간에 통화로
시간을 내어 만남으로

인간은 혼자라고 느낄 때
가장 무섭고 두렵다.
나 또한 혼자가 아니며
그대 또한 절대 혼자가 아니다.

왜냐하면
세상에는 나를 생각해주는
기적같은 사람들이 많으니까.

오늘 하루 누군가의 기적이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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