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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옥수수 예찬

나의 힐링 푸드 옥수수

옥수수 예찬

옥수수를 진짜 좋아한다.
제철이 되면 박스로 주문해서 삶아 냉동실에 쟁여 놓고 야금야금 꺼내 먹는 재미가 솔솔~
강원도 옥수수는 첫물에 딴 것은 생긴 것이 날씬하고 맛은 담백하면서도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알이 식감이 참 재미있다.
충청도 옥수수는 괴산 대학찰옥수수가 유명한데 마침 여동생이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해서 여름에 방문하면 사 오곤 했다.
쫄깃쫄깃한 식감과 달콤한 맛! 풍성한 알이 자랑이다.
예전에는 미국서 수입한 알이 샛노란 옥수수를 꼬치에 끼워 버터를 발라 구워 파는 버터구이 옥수수도 있었는데 옥수수를 너무나 사랑하는 나도 그건 싫어한다.
그리고 내 기준에 옥수수는 알을 털어서 통조림으로 만든거 말고 삶아 먹는 옥수수!
요즘은 사시사철 늘 사 먹을 수 있는 음식이기도 하고 고속도로 휴게소 같은 곳에서는 중국산 큼지막한 옥수수도 흔하지만 그래도 제철에 수확한 연한 옥수수가 내가 꼽는 최고의 음식이다.
옥수수가 오늘 쯤 택배 온다 하면 그 날은 맘이 설레어 일하다가도 혼자 빙긋 웃고 화 낼 일도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아진다. 어서 빨리 퇴근해서 옥수수를 삶을 생각에 마음이 급해진다.

아마 옥수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우리 아저씨나 딸은 절대 이해할 수 없을 거다.
내가 생각해도 별난 옥수수 사랑이다.
옥수수는 칼로리도 적고 포만감도 커서 식사 대용으로 그리고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맛난 강원도 옥수수


만약 옥수수가 냉동실에 그득하면 밥도 안 먹고 옥수수만 먹을 정도로 옥수수를 사랑한다.
우리 딸 대학동기 조부님이 강원도에서 소소하게
옥수수 농사를 지으신다고 딸이 주문해주어서 도착한 옥수수로 올여름 나의 힐링 푸드 옥수수 예찬이 시작되었다.
우리 아저씨는 옥수수가 도착한다는 얘기듣고 대용량 쓰레기봉투를 사서 집으로 왔다.
껍질도 까주고 됫정리도 도와주는 아저씨다.

내가 너무 행복해하니까 "난 안 먹어요. 내가 먹으면 울 거 같은데? 옥수수가 그렇게 좋아?" 하며
놀린다.
찐 옥수수를 한입 베어 무니 단짠 맛이 쪼르르 입속에 흐르고 톡톡 터지는 알이 쫀득쫀득하다.
우리 딸에게도 너무너무 고맙다.
주말 동안 옥수수랑 사랑에 빠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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