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만해선
뭐가 먹고 싶다고
말하지 않는 아저씨가
왠일로 얼큰한 칼국수가 먹고 싶다고 한다.
반가운 소리다!
어서 시작하자!
우동 육수 팔팔 끓으면
애호박 당근 느타리 다진마늘 넣어 끓인다.
칼국수 생면이 여섯 덩어리라서
두덩이만 꺼내 쓰고
남은 것은 제습제랑 같이 밀폐용기에 보관!
면 넣고 넘치지 않게 저으며 끓이다가
고추가루 투하하면
얼큰 칼국수 완성이다.
국물 맛이 끝내준다.
건져먹는 느타리도 쫄깃하다.
호박이 들어가서 달달하다.
먹고 싶은 음식 잘 먹어주니
내 기분이 더 좋다!
두번째 아저씨의 주문!
남은 국물에 신김치를 쫑쫑 썰어 넣고
찬밥 넣어 끓여 달란다.
오호라! 그런 방법이 있군!
저녁에는
일명 칼국수 국밥 완성!
어떤 맛일까?
어릴적 엄마가 해 주던 김치죽 맛과 비슷하다네!
그렇구나!
엄마의 맛이구나!
그러고보니
낮에 마트 갔을 때도 수제 어묵 파는걸 보더니
한 팩 냉큼 들고 오길래
'생전 안하던 행동을 하는구나! '갸우뚱 했는데
와서 먹으면서 하는 말이
"어릴 때 그 맛이 안 나네! 더 쫄깃했던거 같은데..."
이런다.
이제야 알겠다.
아저씨가 오늘 향수가 그리웠다.
그래서 어릴 적 음식을 찾은 것이다.
왜 그런 날이 있지 않은가?
어떤 날 괜시리
어릴 적 먹던 음식이 생각나고 거기에 연이어
그 때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추억하는...
칼국수도 아마 추억소환 음식 중 하나였나보다.
어릴때는 하얗게 끓여서 김치 휘휘 넣고 먹으면 맛있었단다.
'아저씨의 얼큰 칼국수는 바로 그거였구나!'
다음날
담백맛으로 끓여 주니 여기 국물에 김치를 넣어서
후루룩 후루룩 국물까지 깔끔하게 맛나게
먹는다.
끓여주기 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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