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라이스 아세요?
카레도 아닌 것이 자장도 아닌 것이
새콤 달콤한 맛이 나는 하이라이스!
아마 우리 아저씨는 이 음식 모를거예요.
깍둑썰기 한 감자랑 당근을 후추 약간 넣고 볶아요.
감자를 좀 크게 썰면 먹을 때 입안에 꽉 차는 감자가 더더 행복한 식감을 느끼게 하죠.
양파도 이왕이면 큼직하게 썰어서 넣어요.
그래야 "이게 양파구나!"하고
골라내기 쉽죠.
전 양파가 진짜 싫거든요.
하지만 몸에 좋은 양파를
사랑하는 아저씨에게는 꼭 줘야죠!
흐흐흐흐!
청고추 홍고추 새송이 버섯도 추가해요.
마지막으로는 가지도 썰어서 볶아줍니다.
가지는 볶아서 먹으면 고기 맛이 나는 것 같아요.
오늘은 냉장고에 고기가 없네요.
물을 붓고 감자가 다 익을 때까지 끓여요.
하이라이스 분말을 살살 넣으면서 농도랑 간을 맞춥니다.
오우!
색깔이 제대로 나오고 있어요.
여기서 화룡점정!
요 케찹이 들어가야 제대로 된 하이라이스가 탄생합니다.
크게 한 스푼 짜서 섞어줍니다.
배고프네요.
한 숟가락 맛 봤는데 새콤 달콤 진짜 맛있네요.
'빨리 오세요 아저씨~^^'
현관문 여는 소리가 들립니다.
우리집에서 젤루 큰 그릇에 밥이랑 하이라이스를 듬뿍 담습니다.
제철배추와 콩나물로 끓인 된장국도 함께요.
뭐 반찬은 김치랑 깍두기면 오케이죠.
김치는 쿠팡서 주문했고
깍두기는 엊그제 담근 거예요.
"아저씨
이거 무슨 요린지 알아요?"
"알아요! 하이라이스!"
"와! 어떻게 알아요?
아저씨가 하이라이스를 알아요?"
"히히 왜 몰라!
카레라이스 오므라이스 하이라이스
다 알지! 옛날 경양식집에 다 있었던 메뉴!"
흥칫 뿡! 아는구나!
"근데 가지도 넣었어?"
"응! 어때요? 고기 맛 나지 않아요?"
허걱! 울 아저씨 밥을 뿜을 뻔 했네요.
아닌가? ㅋㅋㅋ
난 고기맛이 나던데 ㅋㅋㅋ
어쨌든 둘이서 뚝딱 다 비워냈답니다.
퇴근하면서 오늘은 어떤 요리해서 같이 먹을까?
고민하는 것이 진짜 행복해요.
음식 갖고 타박이나 하고 잘 먹지 않으면 요리하기 싫을거예요.
맛있어! 하면서 잘 먹는 모습 보면 다음에 또 해 줘야겠다라는 생각이 든답니다.
우리 아저씨가 아마도 이걸 노리고 계속 맛있다고 하는거 아닐까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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