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일년만에 만난 오각형 모임!
아저씨의 오랜 친구 부부들과의 만남에 국내산 자포니카 장어구이집 인디언가든이 선택되었어요.
오픈을 9월26일에 했더라고요.
식당 외관이 깔끔해요.
따뜻한 색의 조명들이 가을 저녁 쌀쌀한 날씨와
잘 어울려요.
식당 앞 너른 잔디 정원이 눈길을 끕니다.
장어도 있고 통돼지 바베큐도 있어요.
저는 장어를 즐기지 않는데 모임의 좋은 점 이라고나 할까요?
편식금지!
정해 주는 대로 먹어보기!
도전해 봅니다.
여기를 주선한 분 설명이 "거짓말 않하고 진짜 남자사람 팔뚝만한 장어"를 먹어 봤대요.
기대되네요~^^
초벌구이 된 장어가 도착했어요.
파..파..팔뚝?
엥? 그 정도는 아니네요
통통함이 살밥은 많을 것 같긴 해요.
아쉽네요.
그 팔뚝 장어가 똑 떨어졌다고 하네요.
월 말에나 들어 온대요.ㅋㅋㅋ
불판 위에 놓인 파를 가지고 남자들은 "파다" "마늘이다 "시끄러웠죠.
결국은 구워 주시는 분이 "파"라고 해서 끝이 났네요.
다들 오랜만에 본 것이 좋아서 별것도 아닌것도 이야깃거리가 되고 하하하하 웃습니다.
반찬들은 깔끔하고 짜지 않아서 만족스럽네요.
특히 깻잎이 정말 맛있었어요.
장어 한 점 감싸 먹으니 제 입맛에는 딱이었어요.
잘 구워진 장어 한 조각이예요.
살밥도 푸짐하고 껍질부분도 쫄깃해요.
구워서 뜨거울 때 바로 먹으니까 고소함이 입 안에 확 퍼집니다.
생선보다는 식감이 단단하고 기름기도 많아요.
요 생강 소스를 얹어서 먹으면 됩니다.
생강의 신선한 향이 참 좋네요.
장어 특유의 흙 맛을 감소시켜주는거 같아요.
이건 장어의 간이라고 해요.
저도 모르게 "장어도 간이 있나?"
했더니 사람들이
"간 없는 동물이 어디있어?"
푸하하하! 그렇지 참!
코로나로 거의 10개월정도 못 만나다보니
다들 할 얘기가 봇물 터집니다.
이사한 사람 얘기부터 딸의 유학을 준비하는 사람 얘기에 회사가 화재가 나서 놀랐던 경험담에 군대간 아들의 경험담까지...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이런 시간이 저에겐 바로 소소행복이죠.
코로나19가 이런 소소한 즐거움을 감사히 여길 줄 알게 해 주었어요.
저 쪽에 친구들과 앉아 있는 나의 아저씨!
못 마시는 맥주도 기분 좋게 들이키고 발그레한 얼굴로 환하게 웃으며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왜 이리도 심쿵할까요?
전 병입니다. 콩깍지 안 벗겨지는 병이요. ㅋㅋㅋ~^^
밖의 저녁 풍경이 너무너무 아름다워요.
낮이었으면 아마 들어가서 앉아서 사진 한 컷 찍었겠죠.
야외 바베큐도 가능하겠네요.
건물 밖에는 장어들이 있는 수족관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요.
인디언가든에도 가을이 내렸네요.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과 맛나게 먹고 담소하고 나와서 보는 단풍이 더 빛나는 이유는 행복한 마음이라 그 눈으로 봐서겠죠?
새로 오픈해서 깔끔해서 더 좋았네요.
이상 이천 신둔에 있는 인디언 가든 방문 후기였습니다.~^^
2021.10.17 - [일상/후기] - 파주 헤이리 일미터 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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