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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맛집이네

늦은 퇴근 머릿고기 순대국


지난 주는 계속 퇴근이 늦었어요.
저녁8시 다 되어 집에 오니 배는 고픈데 제대로 된 식사가 어렵더라고요.
늦은 퇴근하는 저를 위해 아저씨가 머리고기 순대국을 사 왔더라고요.
고마운 사람~^^

 종종 가서 순대국이나 철판 볶음등은 먹기도 했었는데 머릿고기 순대국은 처음이예요.

얼큰한 국물과 재료가 포장 되어 있어요.

순대는 조금 들어 있고 대신 머릿고기가 푸짐하게 들어 있어요.
요게 아주 맘에 들어요.
아저씨 말로는 돼지국밥 느낌이라네요.
전 돼지국밥을 먹어 본 적이 없어서 모르지만요.

깍두기는 익어서 먹기에 딱이예요.
새우젓이 엄청 싱싱해 보입니다.

냄비에 넣고 끓여서 맛나게 먹었네요.
생각보다 국물이 맵거나 하진 않았고
느끼함도 없었어요.
머릿고기 좋아하는 저는 취향저격이더라고요.
밥통에 밥만 있으면 뚝딱 끓여서 먹기만 하면 되고 다른 반찬도 필요 없으니 안성맞춤이었어요.

후식으론 단감과 아이스크림 먹었답니다.
젊은 시절에는 바깥일도 집안일도 힘든 줄 몰랐는데 이젠 저도 나이를 먹었나 봅니다.

계속 퇴근이 늦어지니 체력이 딸리네요.
직장에서 거의 12시간을 있게 되니까 능률도 떨어지고 만족도도 떨어지고 무엇보다도 저녁이 있는 삶이 아쉽네요.
건강의 소중함을 크게 깨달으면서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 과감하게 연봉도 깎고 바꾼 직장인데
포지션이 바뀌니 또 다시 빨라지는 출근에 늦어지는 퇴근 때문에 고민이네요.
직장생활 아프지 않고 가늘고 길게 가고픈데요 ...ㅋㅋㅋ
아무튼 뜨끈한 머릿고기 순대국으로 저녁식사를 해결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