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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24 겨울 마니또 직장생활이 따뜻해 지는 이벤트

직장에서 일 년에 두 번 마니또이벤트를 해요
녹록지 않은 직장생활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작은 이벤트를 해 주면서 이야깃거리도 생기고 동료에게 관심도 가지고 무엇보다도 마니또 발표까지
한 달 동안 누굴까? 설레고 내 마니또 몰래 어떻게 애정과 사랑을 줄까? 고민하는 기간이 아주 재미나고 흥미진진하거든요

드디어 마니또 공개의 순간이 돌아왔어요
마니또 줄 선물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합니다
처음에 마니또 하자고 제안한 동료분도 이렇게까지 사람들이 재미나게 참여할 줄은 몰랐을거예요

처음에는 다들 유치하다 시시하다 뭐 그런걸 하냐
유치원생도 아니고 하면서 시큰둥하더니 막상 마니또 정하는 쪽지가 하늘 높이 날려지니까 서로 달려들어서 쪽지를 확인하더라고요

그리고는 한 달 동안 본인의 마니또를 기쁘게 행복하게 해 주려는 일들을 몰래 들키지 않게 하는 거죠~^^

기간은 한 달 정도 되거든요
그동안 많은 일들이 일어나요
내 마니또가 눈치채지 못하게 하면서 사랑과 관심과 기쁨을 주는 거예요
그리고 내 마니또는 누굴까? 추론해 보는 것도 아주 재미가 있어요

아침마다 만나면 자기가 추측한 본인의 마니또를 슬쩍 유도신문 해보기도 하고 상대방은 아니라고 하고
놓아둔 메모의 글씨체를 면밀히 분석하기도 하고
어느 순간 와 있는 초콜릿이나 작은 선물을 보고 행복해하기도 하고요

이제 누가 내 마니또인지 밝혀지는 순간이에요
짬 내서 동료분들 한자리에 모여서 서로 주고받고 웃고 떠들고 그리고 맛있는 다과도 먹죠

그대였어요?
우왕 몰랐다 진짜~^^
환호성 속에 밝혀지는 마니또의 베일들이
너무너무 재밌고요

마니또에게 어떤 선물이 좋을까 고민하는 한 달간의 시간이 엔도르핀 솟게 하죠

중간중간 소소한 선물들을 몰래 숨겨 놓으면서도 뒷골이 짜릿한 행복감이 있거든요

서로 소소한 선물 숨겨놓고 발견하면 전체카톡에 이렇게 사진도 올리고 소통도 하죠

들킬까 봐 신발 곁에 두는 마니또도 있었어요
ㅋㅋㅋ

위트와 재치가 넘치는 피드백이 마니또의 활동을 더욱 부추겼어요~^^

다들 속으로는 나름대로 내 마니또가 누구인지 짐작하고 있었다가 영판 다른 사람이면 놀라면서 꺄악~소리도 지르고 아주 고 짧은 마니또 발표시간이 난리도 아니네요

마니또의 취향을 찾아내서 그에 맞는 선물을 찾고 그걸 받은 사람이 행복해하는 모습들을 보고 있으면 같이 하는 다른 사람들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몽글몽글해진답니다

퇴근했다가 마니또 이벤트 참여하기 위해 아기 안고 오신 동료분도 있어요

선물은 2만 원 선에서 준비했어요
솔직히 말하면 다들 말은 2만 원 선이라하지만 마니또가 좋아할 생각에 고르고 고르다 보면 이것도 해 주고 싶고 저것도 어울릴 거 같고 하다가 다 넘었을 거예요

선물은 받는 사람만 좋은 것이 아니더라고요
주는 사람이 훨씬 더 행복한 것이 틀림없어요

갑자기 동료 한 분이 커다란 쇼핑백에서 뭔가 꺼내는데요
자기가 우리 모두의 마니또라면서요

우리 직장 금손이거든요
저 손으로 못하는 게 없거든요

세상에서 하나뿐인 수제 목도리를 떠 왔어요
어머나 열몇 개를 다 언제 떴는지...
그것도 색별로...
너무너무 예쁘고 포근하고
그 정성이 감동이네요
정말 환호의 도가니였어요

모두의 마니또님이 선물한 색색의 목도리 두르고 선물 들고 단체샷 찰칵~^^

이게 끝이 아니죠
ㅋㅋㅋ
역시 이벤트의 마무리는 다과가 아니겠습니까?
다 같이 즐겼어요

오늘따라 왜 이리도 맛있을까요?
퇴근하고 집 가서 저녁상 차리기 싫을 정도로 맛있게 배부르게 먹었답니다~^^

먹으면서 내년 여름 마니토의 규칙을 조금 바꿨어요

자기 마니또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선물에 번호를 매기고 모두 놓고 사다리를 타서 나오는 번호의 선물을 가져가기로요
아주 짜릿함의 끝판왕들이죠?
ㅋㅋㅋ

이것도 꽤나 스릴 있고 재미있을 거 같아요~^^
한 달 동안의
2024 직장 마니또
너무 즐거운 이벤트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