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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미리크리스마스 갑순이~^^ 반려견(노령견)과 행복하게 지내는 법

갑순이가 올해도 우리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게 되었네요

동료분이 선물해 준 크리스마스 모자가 싫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모습도 귀여워요

우리랑 함께 산 지 4년이 넘었네요
아빠의 강쥐가 우리의 강쥐가 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우리 갑순이는 아저씨와 저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어 버렸어요
저의 정신적 안정에도 큰 도움을 준 우리 갑순이예요
이제 다음 주면 크리스마스네요

갑순이에게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만들어주고 싶은데 제일 좋은 방법이 뭘까? 고민하게 되네요
갑순이가 제일 좋아하는 걸 함께 하고 싶은데
ㅋㅋㅋ
우리 갑순이가 제일 좋아하는 거는 우리 둘이서 갑순이 곁에 가만히 있는 거예요
정확히 말하면 갑순이의
양 옆에 누워 있는 거!
요걸 제일 좋아해요

우리 둘 다 직장 다니다 보니 낮에는 혼자 있거든요
새벽에 아저씨가 나갈 때 깨서 슬픈 눈을 한 번 하고요
제가 오전에 출근할 때 꼬리를 내리면서 불쌍한 표정을 해요
간식을 요람에 주고 이불 덮어주고 갑순아 코~쉬고 있어 갔다 올게 하고 현관문 닫고 나오거든요
저녁에 돌아가서 보면 이불 덮은 채로 그대로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저녁밥 먹을 때는 신이 나가지고 식탁으로 왔다가 거실로 갔다가 간식 달라고 낑~했다가 아저씨를 호구로 보고 깡! 짖었다가 우리가 일부러 모른 척하면 자기 화났다고 서재방 구석에 가서 앞발로 바닥을 박박 긁다가
또 우리가 소파에 앉으면 자기도 우리 곁에 와서 알짱거리면서 함께 있으려고 하는 모습이 너무너무 귀엽고 예쁘죠

우리 갑순이 올해 지나면 15살이 되거든요
늘 애틋한 마음이고 한 시라도 같이 있고 싶고 떨어지기가 싫은데 사는 게 뭔지 출근해야 하고 집안 행사도 가야 하고 약속도 가야 하고 회식도 가야 하고...

그래서 집에 있는 시간 만이라도 꼭 같이 붙어 있어요
거실에서 침실에서 주방에서
셋이 함께 있지요

이제 며칠 있으면 메리 갑순이마스가 돌아오거든요
갑순이랑 크리스마스날 함께 회식하려고요
갑순이가 좋아하는 간식이랑 고기 준비해서 함께 하려고요

갑순아~
미리 크리스마스~^^
건강하게 우리와 함께 해 줘서 고맙고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