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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맛집이네

대천 해수욕장 끝자락 찐맛집 푸른바다 회타운 조개구이 푸른바다 정원

대천에 온 김에 회 한상 먹으려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들어간 푸른 바다정원

커다란 물고기가 루프탑에서 빛나고 있어요.

바닷가답게 조개들도 아주 싱싱하네요

원래는 6명이서 포구까지 가서 직접 회를 사서 상차림비용 내고 먹으려고 나선 길이었는데

갔다 온 분의 기억의 오류로
가깝다는 포구어시장을 향해 한없이 걸었답니다
저랑 일행은 오히려 좋았어요
왜냐하면 서해안 쪽은 태어나서 처음인 데다가

대천 해수욕장의 모래가 이렇게 고운 줄을
그리고 길이가 어마무시하다는 것을
그리고 바다 풍경이 너무 좋다는 것을 걸으며 알았거든요
참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5킬로는 걸었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다리도 아프고 배도 고프고 거기다가 바람이 얼굴을 때리고
ㅋㅋ
근데 아무도 원망하지 않고 그것 그대로를 즐기면서 수다를 떨면서 갈매기도 보고 젊은 연인들이 꼭 붙어서 사진 찍는 것도 봤어요
참 좋을 때다!
저 머리 있는 연인들을 향해 제가 혼잣말했어요
지금이 좋은 줄 아세요
50 넘으면 이렇게 되거든요
(남자 셋은 저 앞에서 걷고
여자 셋은 뒤에서 걷고)
ㅋㅋㅈㅋㅋㅋ
가족끼리는 손잡고 그러면 못쓴다며 하하 호호!
눈에 들어온 모든 것들이 참 행복했어요

우와~~^^^^^^^^^
푸른 바다의 정원은 세팅부터 남다르네요
숙성회인데 고소하니
찰지니 입에 착착 붙네요
일단 양이 남다르고 싱싱하고 담겨있는 대리석 돌들이 너무 예뻐요
음식은 맛으로도 먹지만 눈으로도 먹거든요

요고요고 마지막에 먹었는데 국물맛이 끝내줍니다
비린내 1도 없어요
살도 많아요
담백하고 맛나요.
제가 맵찔이라 조금만 덜 매웠다면 욕심부려봅니다.

여러 가지 반찬들이 다양하게 나와서 제 맘에 쏙 들었습니다
회를 주로 먹기보다 주변 음식들에 더 관심이 많아요
ㅋㅋㅋ
저 회바보 맞죠?~^^

코다리 튀김인데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었는데 반해버렸네요.
맨날 조림만 먹다가 새로웠고
바삭 쫀득했어요

청어라는 생선도 먹었는데
옆에 분 말로는 횟집에서는 자주 나오는 생선이래요
살이 담백하니 맛있더라고요

튀김은 말해 뭐해요
신발도 튀기면 맛있다는 말이 있잖아요
ㅎㅎㅎㅎ

절대 너희들 젓가락에 잡히지 않겠다는 낙지들과 꼭 잡고 말겠다는 세 여자의 사투가 벌어지고 있어요.
슬쩍 남자분들 쪽을 보니 거긴 낙지가 맥을 못 추는데요
이 모든 것들이 너무 재미나네요

이제 우린 대천이다!
이제 우린 푸른 바다정원이다

충청도 지역소주라네요
장학사업도 하는 착한 기업이군요
지역소주 처음 봤어요
숙소로 돌아갈 때 또 5킬로를
바닷가로 걸었냐고요?
놉!
택시 불렀어요
ㅋㅋㅋ
기사님한테 말했더니
아 그까짓 거 얼마 안 되유!
한 5킬로쯤 되나?
허걱!
그래서 알았어요
우리가 5킬로를 걸어서 회를 먹으러 온걸요
ㅋㅋㅋㅋ
너무너무 즐거운 여행의 경험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