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이 이제 원룸 오피스텔 월세에서 안녕합니다.
5년 전 대학 4학년 6월에 취업되어 갑작스럽게 원룸 오피스텔로 독립하게 되었었죠.
여기 이사 올 때 분명히 우리 차 한 대로도 짐이 충분했던 거 같은데 몇 년이란 세월 동안
우리 다람쥐는 도토리를 많이도 모았네요
ㅋㅋㅋ
침대 책상 협탁 소파 등등
뭐가 많이 생겼네요.
딸의 작은 아빠가 트럭 가지고 와 준다 해서 얼마나 고마웠던지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사 가는 새집과 거리가 15분 정도 거리여서 우리 아저씨는 그전 날부터 와서
등짝에 땀이 흥건하게 고이도록 작은 짐들은 모두 옮겨 놓았고요
딸은 새집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받는 족족 착착 정리하네요
손 빠른 거는 친할머니 똑 닮았어요~^^
태어나서 8개월 동안 키워주시다가 안타깝게 떠나셨는데
하늘에서도 이 모습 보시면
아구 내 새끼~^^
하시며 좋아하실 듯요
딸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컴퓨터는 뽁뽁이를 돌리고 또 돌려서 국제화물에서 던져도 멀쩡할 정도예요
아이고 이건 세상에 둘도 없는 모니터라고 침대에 고이 모셔 놓았네요
직업도 취미도 같아서 세상 행복하다는 딸이 오늘은 더 행복한 이유가 방도 따로 있고 거실도 생기고 현관도 넓고...
하여간 그 직업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저축해서 집을 샀다는 것에 있겠죠.
짐이라도 같이 쌀까
이사 전 날 도착해서 보니
딸은 이미 쿠팡에서 이사박스 테이프 뽁뽁이를 구입해서 포장하고 겉에 라벨을 달아 어디에 놓는 짐인지 구별해 놓았더라고요
우와! 철저하다 철저해!
아빠성격 닮아서 꼼꼼한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치밀할 줄은 몰랐네요.
딸 네 살 때 길 가다가
엄마 까까 먹고 싶어!
돈 없는데? 하면
제 손 잡고 우리은행 자동화코너로
데리고 가서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엄마 가져와!
했던 딸인데...
갑순이 할머니도 방청모드
ㅋㅋㅋ
이제 조금 더 넓은 월세 아닌 자가로 가니 우리 세 식구 마음이 너~~~~~무 좋아요.
딸에게 기특하고 고마운 마음이 드는 날입니다
스스로 자금계획 잘 세워
새집 장만해 주니 기특하죠.
결핍의 법칙으로 딸을 키웠어요.
일단 용돈은 없었고
꼭 필요한 건 사 주었어요
고등학교 3학년 겨울부터 알바를 하면서 자기 용돈이 생겼죠
대학생 때도 등록금 이외에는 용돈은 없었어요 딸은 부모의 교육관에 잘 따라주었는데
그때부터는 쓸 돈은 많고
친구도 만나고 싶고
술도 마셔야 하고 패션도 은근 관심이 많은데 아르바이트비로는 빠듯했대요.
한정된 돈으로 최고의 소비를 하는 방법을 늘 생각하며 살았대요.
그리고 결핍이 목표를 세우게 하고 달려가게 하더래요.
결핍이 있어야 열심히 살고
성공을 하려는 의지가 생긴다고 저는 생각해요
자식 키울 때 세상 최고급으로 꾸며주고 늘 필요하면 다 해줘 가며 키우면 나중에 사회 나가서 첫 월급 받아봤을 때 갭차이가 엄청나겠죠.
내가 왜 이거 받고 여기서 힘들게 일하지?라는 생각이 당연히 들지 않겠어요?
결핍은 인생을 좀 더 계획적으로 역동적으로 살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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