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잡아서 친정 신년회를 하기는 참 오랜만이네요.
그동안은 아빠집에 모여서 했었는데
이제는 아빠가 안 계시네요ㅠㅠ
여기가 복날에는 워낙 사람이 많아서 단일 누룽지 백숙만 예약받고
다른 요리는 일절 안 하는
백숙의 숨은 맛집이라네요.
일단 비주얼로도 군침이 사르르 도네요.
저기 찹쌀밥 빨리 먹어봐야겠어요.
우리 삼 형제 가족들 매년 다들 무탈하게 만날 수 있는 게 아빠 덕분이었는데
이제 아빠는 안 계시지만 우리끼리라도 더 자주 만나야죠.
누룽지백숙이라 누룽지와 찹쌀죽도 따로 나오는데요
그 양이 4인은 충분히 먹을 양이네요.
이건 오리 훈제구이인데
고소하고 연하고 감칠맛 나더라고요.
우리 올케 백숙을 못 먹는데
오리 요리가 있어서 다행입니다.
갓김치도 알맞게 익었고
짜지 않아서 닭죽이랑 먹으니 잘 어울리네요.
이번에 고등학교 진학하는 조카는 식품영양조리를 배우는 특성화고에 합격했다고 하네요.
제빵제과 바리스타를 제대로 해보고 싶다 해서 본인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존중해 주었다고 해요.
남매계에서 입학축하금도 지원했어요~^^
꽃길만 걸으렴~♡
치커리 무침도 들기름 듬뿍 넣은 고향의 맛!
맛이 강하지 않아 샐러드처럼 먹기가 너무 좋았어요.
우리 아저씨도 제부도 이제 나이 50이 훌쩍 넘어버린 중년들!
젊었을 때 어쩌다 한 번씩 만나면 술도 안 마시는 두 사람 서로 서먹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서로의 일 얘기 가정얘기도 스스럼없이 나누는 모습 보니 옆에서 지켜보는 게 흐뭇합니다.
무김치가 닭과 아주 궁합이 잘 맞던데요?
무김치 짜지 않아 너무 좋았어요.
가슴살 한입에 무김치 한입이면 행복하더라고요.
여기 쟁반 막국수도 맛있다던데 다음번 모임 때는 먹어봐야겠어요.
이제부턴 매년 초 아빠엄마
함께 계신 추모의 집 찾았다가 가족모임 하기로 의논했어요.
아빠가 또 우리를 모이게 해 주셨네요.
정말 싹싹 비우고 나왔고
남은 음식은 포장도 돼서
동생네가 큰 개들 준다고 봉투에 싸갔어요.
올 한 해 우리 가족 모두들
행복한 한 해 보내시길요~^^
그리고 저의 티친님들도
햄 많이 볶는 한 해 보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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