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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요리

감사하는 마음은 전염됩니다. 돼지삼겹살수육

동생이 준 김장김치가 있어서 수육을 만들었어요.
고기는 삼겹살로 쿠팡에 주문하니 하루 만에 오네요.
냉장고에 있는 재료 된장 통마늘 당근반쪽 채 썬 생강 넣고 물 넣고 센 불에 끓였어요.

퇴근한 아저씨가 갑순이랑 저녁 산책에서 돌아올 때까지 빨리 익혀야 하기에 중간에 듬성듬성 토막을 내어 삶아주었어요.

당근은 제가 좋아하는 채소인데
익혀 먹으면 그 맛이랑 식감이 너무 좋아요.
예전 경양식집에 가서 돈가스 주문하면 당근 익힌 거 같이 주는 곳이 있었는데  추억이 새록새록하네요.

마늘은 냉동실에 있던 비상용 통마늘 10개 모두 넣었더니 얼어서 그런가 다 부서지네요.
그래도 잘 건져서 먹어야지요.

두툼하게 썰어서 접시에 담고

마늘도 국자로 건져서 한쪽에 담으면 완성!
거실서 기다리는 아저씨가 얼마나 배가 고플까? 빨리 밥을 퍼야겠어요.

엥? 어느새 밥이 놓여 있네요.
아저씨가 밥을 갖다 놨네요.
스위트보이~^^

자! 금방 삶은 고기 맛 좀 볼까요?
흐미~^^
맛 좋아요!
퇴근 후 배고파서 그런가 맛있어요.

당근이랑도 한 입!
당근에 된장물이 배서 더 맛있어요~~^^

이번에는 동치미를 얹어서 앙!
진짜 맛있어요~^^
고기는 쫄깃하고 동치미는 새콤달콤 해요
느끼하지 않아요.

김장김치랑도 한입~^^
동생아! 꿀맛이다!
넌 어쩜 김장까지도 이렇게 잘 담근다니!
직장 다니랴 김장하랴 언니까지 챙겨다 주고 넌 대단한 아이다!

아저씨가 맛있다!
맛있어요!
정말 맛있다!
행복하다!
이러면서 먹는 거예요.
식사 후 저녁산책 하면서 물어봤어요.
밥 먹을 때 행복했어요?
응!
요즘 들어서는 함께 식사하는 게 무척 행복하고 제가 무얼 차려도 맛있대요.
그리고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 생각이 든대요.
그래서 저도 맛있게 먹는 모습 보니 좋다고 고맙다고 했죠.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을 보고 있으면 존경심이 생겨요~^^
오랜만에 요리했는데 맛있게 먹고 행복감도 느끼고
그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