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알게 된 쿠팡!
생필품은 주로 모바일 홈쇼핑을 이용했었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상품 퀄리티도 괜찮아서 애용하다가 직장 동료들 말을 들어보니 쿠팡은 오늘 주문해도 내일이면 온다길래
배송이 그렇게 빨라? 하고 가입해서 지금까지 잘 사용하고 있다.
새벽에 도착하는 샤벽배송에
로켓처럼 빠르게 다음날 배송되는 로켓배송, 거기다가 신선식품을 빠르게 배송해주는 로켓프레
쉬까지...
쓸 수록 중독되는 쿠팡이다.
급하게 시댁에 내려갈 일이 있었던 얼마 전에
장보러 갈 시간이 되지 않아서 쿠팡에서 계란 깍두기 즉석 국등 대여섯가지 정도 주문헀는데...
새벽에 현관 앞에 나가보니...
세상에나! 이런 적 처음이다.
될수 있으면 주말에 장을 봐다가 소분해 놓고 쓰는터라 식품류를 많이 사보지 않아서 이렇게 포장이 과한 줄을 인지하지 못했다.
계란 세판이 대문짝 만한 박스 두개에 나뉘어져서 왔는데 열어보니 뽁뽁이에 계란판도 겹켭이 서너개씩 위 아래로 덮여있는데다가 거기에 골판지까지...
깨지지 않게 배송하려면 이렇게 까지 해야 하는구나!
내가 생각없이 주문했었구나.
포장하는 분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하여 과대포장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다른 상자 안에는 빵과 우유가 있었는데 우유는 보냉팩에 얼음팩까지 들어 있다.
망가지지 않게 하려고 음식들 크기보다 훨씬 큰 상자들이 사용 되다보니 주문한 건 얼마 되지도 않는데 박스만 보면 무슨 대량주문했나 싶을정도다.
쿠팡에서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프레쉬 상품은 보냉 상자를 이용했던거 같은데 상자 안쪽이 두툼한 은박지가 씌워진 상자여서 분리 수거가 어렵다는 의견이 있어 환경 문제 때문에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는 업체 관계자의 인터뷰를 본 적 있었다. 이제는 그 대안으로 보냉팩을 따로 준비해서 넣는가 보다.
음식 종류마다 다 다른 회사이니 박스도 개별로 온데다가 안에 파손 위험이 있으면 그것 또한 처리해야 했을테니 본 물건보다 부수적인 포장재가 더 많았다.
고기1kg은 냉동팩이 겹겹이 둘러싸이고 또 보냉팩에 담긴 뒤 박스에 넣어져서 무게로 치면 3kg은 될것 같다.
신선 음식류는 거의 주문해 보지 않아서 이렇게 포장되어 온 걸 보고 나도 내심 당황했다.
시간도 절약되고 신선도도 보장되어 좋긴 했는데
박스들 처리하느라 애먹었다.
낑낑대고 박스에 테이프 뜯어서 접고 보냉팩이랑 얼음팩등 정리해보니 분리수거 코녀가 꽉 차버렸다.
자고있던 아저씨가 부스럭 소리에 깨서 나와보고는
아무소리 않고 뒷정리를 해 주어서 그나마 수월했다는...
이번에는 급해서 그랬지만 될수있으면 일반 생필품류만 주문해야겠다.
편리함 뒤에 또 다른 불편함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 단지 분리수거 날은 목요일 저녁부터 금요일 아침까지인데 박스들 도착한 날은 토요일이었으니 거의 일주일동안 분리수거 코너가 꽉 찬채 재활용 날을 기다려아 해서 볼 때마다 뭔지모를 죄책감이 드는게 이렇게 처음 시켜봐서 그런건지 ...
우리집 분리수거는 늘 아저씨가 해주는데
목요일 저녁이 되자 어김없이 차곡차곡 정리해 놓은걸 가지고 나가는 아저씨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고마운 마음이 든다.
다음부터는 주문할 때 생각하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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