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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의료용 침대 렌탈 후기

우리 아빠가 이번에 바꾼 의료용 침대입니다.
위쪽 아래쪽은 물론 매트리스 전체가 상하로 이동이 가능하며 모든 동작은 수동이 아닌 리모컨 하나로 해결이 납니다.
또한 사방 가드가 설치되어 있어서 아빠가 침대 아래로 이동할 수 없어 더 안심입니다.
전에는 접었다 폈다 하는 가드가 있었는데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서 이제는 생산하지 않는대요.
지금 나오는 침대는 가드를 끼웠다가 뺐다가 하는 구조로 만들어졌더라고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매트리스가 딱딱하다는 건데 환자에게는 너무 푹신한 매트리스는 좋지 않다고 해요.
아빠가 이제는 혼자 힘으로  못 걸으시거든요.
그런데 생각은 본인이 잘 걸을 거 같은 거예요.
그래서 무의식 중에 끙차! 하고 침대에서 일어나 앉아서 발을 땅에 딛는 순간 넘어지시더라고요.
몇 번 낙상하셔서 허리도 다치고 출근하는 우리 부부도 늘 불안했었어요.

여태껏 쓰시던 침대도 나쁘지 않았었거든요.
매트리스도 고급으로 사서 아빠 혹시나 욕창 생기지 않게 해 드렸는데 가드가 없으니 자꾸 혼자서  나오시는 거예요.
우리가 집에 있으면야 부축해 드리면 되니까 상관없는데 모두 출근하고 요양보호사님 오시는 시간까지 4~5시간을 혼자 계시니 그 시간에 자꾸 침대에서 내려와서
넘어지시네요.
허리를 다쳐서 엄청 고생하고 계세요.

아빠의 복지용구 급여 확인서를 살펴보니 전동침대 대여가 가능하더라고요.
더 이상 큰 사고 나기 전에 사방가드가 되어 있는 침대가 필요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신청하게 되었어요.

아빠가 요양보호받는 센터에 문의하니까 담당 복지사님이 복지용구 담당자를 연결해 주었어요.
아빠의 복지용구 급여확인서를 사진 찍어 문자로 제출하면 확인하고
2~3일 내에 설치가 됩니다.
가운데는 가드가 없긴 한데 아빠가 빠져나오긴 힘들 거 같아요.

퇴근하고 집에 오니까 우리 아빠 새 침대 가드 옆에 바짝 붙어서 웃고 계시네요.
아빠도 이제 떨어질 염려가 없어 안심이신가 봐요~^^

침대 밑부분에는 밥상도 달려 있어서 간단한 간식등도 여기서 바로 상을 올리고 먹을 수도 있어서 편리하네요.
아침에 출근할 때 침대를 좀 높여놓고 가요.
아빠가 가드를 뺄 힘도 없지만 가드 사이로 내려오더라도 발이 땅에 닿지 않으니 무섭다고 안 내려오시더라고요.
요양 보호사님도 가드가 있고 침대가 오르락내리락하니까 아빠를 케어하기가 한결 수월해졌다고 하네요.
처음에 아빠가  요양보호  2등급을 받았을 때 센터에서 이 침대를 대여할 것을 권유했었거든요.
그때가 3년 전이예요.
그때는 괜히 아빠를 가두는 것만 같고 병원 느낌 나는 거 같아서 거절했었는데 왜 의료용 침대가 필요한지 이제 알겠어요.
아픈 환자를 안전하게 케어하기 위한 전문 침대네요.
비용은 2급 기준 월 12천 원 정도이고 6개월분씩 한꺼번에 계산한대요.
이상 의료용 침대 렌털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