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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슈퍼블루문 떴어요~^^

저녁 9시경 저녁운동 나갔다가 갤럭시로 여러 번 찍어서 성공했네요
30배 줌으로요.
사람들이 삼삼 오오 모여 사진을 찍고 있더라고요.
어떤 아버지는 어린 아들과 망원경 놓고 보더라고요.
너무너무 좋은 거 있죠?
찍고 찍고 또 찍어보았더니
슈퍼블루문을 찍었어요.

그냥 찍었더니 평범한 달!
색도 환하고 동그란 달!
저는 지금도 보름달에 소원 빌고 하거든요~^^

달과 태양의 거리가 가까워져서
지구에서 보는 달의 크기가 크게 보이는 현상이 슈퍼문!

몇 년에 한 번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뜰  때가 있는데 그중 나중에 뜨는 달을 블루문이라 칭한다네요.
덕분에 백과사전도 찾아보고
덕분에 지식도 얻었네요.
감사합니다^^

예로부터 동서양은 서로 반대되는 것이 많죠?
서양에서는 블루문을 재수 없게 생각했다는데
저는 지금 너무 좋은데요?
막 소원 빌고 괜스레 벅차고 그러더라고요.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죠.
제 곁에 지나가는 어떤 남녀가 있었는데 여자분이 슈퍼문이 뭐!
어쩌라고! 하면서 가더군요.

저는 나름대로 블루문 바라보며
사진도 찍어보고
가족건강과 안녕을
아저씨와의 더 진한 사랑을
빌었습니다.

사람이 마음에 여유가 없으면 하늘을 올려다보지 않아요.
이건 제 경험담이에요.
제가 몇 년 전 한동안 슬럼프가 오고 일이 고되고 몸이 아픈 것이 겹친 때가 있었어요.
그렇게 살다 보니 그 좋은 벚꽃길을 매일 지나가면서도 꽃이 피고 지고 잎이 나는 것을 보지 않더라고요.
작렬하는 태양이 싫고
새파란 가을 하늘이 안보이더라고요.

그때 생각하면 지금 이렇게 슈퍼블루문 바라보는 제 자신이 대견해요.
잘 헤쳐 나왔구나!
여기까지 잘해 왔구나!
하면서 벅찹니다.
슈퍼블루문 13년 후 또 온다는데 그때  저는 어떤 모습일까? 상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