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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후기

포토북 만들기 퍼블로그에서 추억을 저장해요.

갑순이가 온 지 3년째네요.
남동생이 제 생일을 맞이해서 만들어준 갑순이 포토북이에요.
제가 갑순이를 좋아하는 거 알고 특별히 신경 써 준 마음이라서
고맙고 또 고마워요.

분명 포토북 선물은 제가 받은 거 맞는데 실상 책은 아빠가 끼고 사시네요.
ㅋㅋㅋ
하긴 뭐 갑순이는 원래 아빠의 강쥐였으니 당연하죠.
샘나서 그러는 게 아니라 좋아서요.
아빠가 침대에 누웠다 앉았다만 하시는데 즐길거리가 생겨서 좋아하시니까 저도 행복해요.
이거 혹시 동생의 큰 그림 아니었나 싶네요.
하하하~^^

세상에나~
아빠가 3년 전까지 살던 집도 포토북에 넣어줬네요.
아쿠~^^
아빠 보여드리니 기억이 안 난대요~^^
연로하시고 많이 아팠으니 그런 기억쯤은 없어도 상관없어요.
지금 당장 안 아프고 편안하면 되죠 뭐!
그래도 옛 집 사진들까지 넣어준 동생의 센스는 만점~^^

포토북을 갑순이도 함께 보는데요?
저 사진 속 강쥐 너는 누구냐!
하는 표정이네요.
갑순아! 너야! 너!ㅋㅋㅋㅋ
포토북 덕분에 앉아계시는 시간도 좀 늘었네요.
주 2회 오시는 물리치료사 얘기가
누워있는 환자들은 나중에는 손목 발목이 다 뒤틀린대요.
자꾸 움직이는 것이 좋다 했거든요.
요 포토북이 아빠를 운동시키는 치료사네요~^^

아구 흐뭇해라.
아빠가 포토북 보면서 하시는 말씀!
세상이 이렇게 좋아졌구나!
사진책을 이리도 잘 만들었네!
멋있구나!
갑순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구나! 얘기도 많이 하세요~^^

가지고 있는 사진만 있으면 포토북 만들기 어렵지 않아요.

할아버지를 늘 보러 와주는 손녀딸도 있네요.
아빠가 항상 작은 금지옥엽이라고 부르세요.

갑순이 사진 골라서 달라고 해서 저도 3년 전 사진부터 고르면서 추억에 잠겼었어요.
거기서 일단 한번 만족했는데
이렇게 포토북으로 소장하게 되니까 너무너무 좋았어요.
강아지 기르는 집에만 가도 숨이 막히던 저였는데 이젠 갑순이가 옆에 없으면 잠도 못 자거든요~^^

포토북 만드는 거 동생한테 물어보니 이렇게 답이 왔네요.
《컴퓨터 바탕화면에 폴더를 만들고, 사진들 대략 100개 정도를 선정해서 그 폴더 안에 모아놓고... 포토북 만들어주는 여러 사이트 중에 한 곳을 선정해서 포토북 사이즈, 장수, 디자인 등등을 고른 후에 그 포토북사이트에서 제공하는 포토북편집프로그램을 설치... 편집프로그램에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좀 걸림..ㅋㅋ 난 처음에 서아 태어났을 때 만들기 시작했는데 2박 3일 걸렸음.. 지금은 2시간 정도면 만듦..ㅋㅋ 여하튼 내가 원하는 순서, 내가 원하는 레이아웃, 스토리 등등을 생각해 가며 사진 한 장씩 업로드한 후에 모든 편집이 완성되면 저장하고 주문하면 됨... 갑쑨이포토북은 크기 8x11, 하드커버, 레이플랫용지, 40p였고, 대략 4만 5천 원 정도 비용이 들었음.》
우와~~~
진짜 성격 나온다 동생아!
간략히 알려달라고 했는데 이 정도로 자세히 요약해 주다니...

퍼블로그 사이트네요.
꽤나 오래된 포토북 전문 사이트예요.
저도 한번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요즘은 핸드폰에 수없이 저장되니까 따로 앨범 만 들일이 없긴 한데
포토북이 있으니까 좋은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