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날씨가 풀린거 같다가도 아침 저녁으로는 너무 추운 날의 연속이에요.
이럴 땐 순하고 맑은 그리고 따끈한 국물이 필요하죠.
그래서 보리새우 넣고 간도 세지 않게 속을 덥혀줄 계란탕을 만들어 보았어요.
재료는 간단해요
계란ㆍ냉동실속 대파 슬라이스ㆍ그리고 육수내는 동전과 보리새우 한 줌이면 끝!
냄비에 찬물 붓고 동전 세개 넣어요.
토종마을에서 나온 육수한알 제품인데 멸치 다시마 버섯이랑 각종 야채 넣어 만든거라서 국물 맛이 감칠맛 나는게 아주 좋아요.
계란은 직장 동료가 먹어보라고 준 포프리 유정란인데 아주 고소하고 비린내도 없더라고요.
포프리가 제가 즐겨 보는 유튜브 김창옥 강연을 함께 했었던 기업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 사장님 말투 참 구수했던 기억이...
소금도 한꼬집 넣고 잘 저어줍니다.
집에 오시는 보호사님께서 냉장실 대파 상하기 일보 직전이라고 손수 썰어서 지퍼백에 넣어 얼려주셨더라고요.
너무 감사합니다.
대파 듬뿍 넣어야 씹는 맛도 있고 국물도 시원합니다.
보리새우도 한 주먹 넣었어요.
고소하고 영양도 있고 계란과도 잘 어울리는 식재료에요.
작으니까 부담도 없고요.
한알 육수 동전이 녹으면 국물 색이 노랗게 되면서 구수한 내음이 나거든요.
그럼 육수 준비는 된거에요.
팔팔 끓는 국물에 계란물을 살살 부어줍니다.
여기서 꿀팁!
절대 저으면 안됩니다.
그냥 붓기만 하고 계란이 동동 떠올라 몽글몽글 익을 때까지 두어야 지저분하지 않고 건더기가 먹음직한 계란탕이 완성된답니다.
맛나게 끓어 오르고 있어요.
오랜만에 아침 햇살 받으며 요리하니까 주방 창에서 들어오는 빛과 계란 색이 만나서 새롭게 보여요.
부르르 끓으면 바로 불을 꺼주어야 대파의 맛을 살릴 수 있어요.
우리 아저씨는 여기에도 밥을 말아서 먹네요.
저는 그냥 계란탕만 먹을 생각이었는데 앞에서 먹는 모습 보니 왜케 맛있어 보이는지 어느새 밥을 말고 있었어요.ㅋㅋㅋ
폭 익은 김장김치 얹어서 계란탕에 밥을 맛나게 먹고 든든합니다.
주말에 계란탕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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