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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오늘의 삶! 내일의 나를 만든다

 

 


어릴 때 동네를 다니며 시주를 받아가는 스님이 우리집에 온 적이 있었는데 내 이름자를 묻더니 내 손을 펴서 요모조모 보시더만 한 평생 큰 걱정 없이 편안하게 살겠다고 해서 울 엄마 엄청 흐믓해 하셨었던 기억이 있어요.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맞고 안 맞고를 떠나서
누구나에게 오는 인생의 시련을 그 스님의 방식대로 위로해 주는 말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세상 어느 누구라도 쉬이 지금 여기까지 온 사람은 아마 없을거예요.
저는 나름 평탄한 인생이라고 자부하긴 하지만
젊은 날을 되돌아 보면 쉽지 않았던 것 만은 사실이랍니다.
지인들끼리 모여서 얘기하다 보면 젊은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사람도 있고
우리 아저씨만해도 순수했던 고등학생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 하던데 전 아닙니다.
전 현재가 좋아요.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앞으로의 나의 미래가 기대돼요.
그래서 오늘을 더 소중하게 살 거예요.
이제는 좀 뭔가 알거 같아요.
예측도 되고 계획도 할 수 있고
나와 함께 할 든든한 반려자도 있고요.
'내 미래의 삶은 이렇게 될거야! ' 라고 계획하고 그 곳을 향해 달려갈 수 있게 된 것이 불과 10년이 되지 않았답니다.
젊은 시절에는 안개에 쌓인 듯 내 앞 날을 예측할 수 없었던 것이 많이 힘들었었네요.
난 도대체 어떻게 살게 될까?
돈은 잘 벌 수 있을까?
직장은 잘 다닐 수 있을까?
결혼은 할 수 있을까?
아이는 잘 키울 수 있을까?
뭐 이런 고민들을 너무 진지하게 했던거죠.
그리고 경제적 여유도 없었고요.
결혼 후에는 남편의 참여가 거의 없이 워킹 맘으로 아이를 키웠어요.
그때 아저씨는 장거리 출퇴근에 야근에 주말 출근까지....
몸이 두개라도 모자랐죠.
한마디로 말해서 먹고 살기 바빴죠.
물론 다른 가족의 도움을 받긴 했지만 다시 가라면 고개를 절레절레!.
우리 둘 다 무던해서 그땐 그렇게 사는 것이 전부인가보다 했는데
지금 와서 다시 하라면 못 할거 같아요.
물론 힘든 시절을 모두 부정하는건 절대 아니랍니다.
나의 어제가 오늘의 나를 만들었으니까요.
만약 젊은 날의 지독한 고뇌와 치열한 삶이 없었다면 아직도 철없는 한 인간으로만 머물러 있겠죠?
나의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없었더라면 고통의 순간마다 삶을 포기하려고 했을지도 모릅니다.
힘든 날들을 힘들다 여기지 않으며 내일의 나를 위해 힘 내고 또 힘 냈던것 같아요.
영차영차!
성실하게 살아온 나의 오늘들이 모여 모여서 미래의 나가 되겠죠?
지금 나의 현재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현재에 충실하며 하루하루 살아가다보면 제가 바라는 미래에 닿아 있지 않을까요?
내가 먹은 음식이 내가 된다고 하잖아요.
내가 잘 살아낸 오늘이 미래의 나를 만들어 줄 거예요.
전 오늘이 행복해야 내일도 모레도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나에게 주어진 오늘 하루도 소중히 여기고 감사히 여기고 행복하게 지내려고 합니다.
힘든 일들이 닥치겠죠?
삶은 늘 롤러코스터와 같으니까요. 두려워 하고 속상해 하기보다는 이왕 올라탄 거 즐기면서 가렵니다.
미래에 편안하고 행복한 파파 할머니 알라리가
기다리는 그 곳으로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