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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요리

삼겹살을 구우며

고기는 언제나 옳아요.
며칠 전 집에서 삼겹살을 구웠어요.
명절에나 저 위 선반에서 내려오던 전기후라이팬을 꺼내서 푸짐하게 구워봤답니다.

고기만 굽는것 보다는 야채도 같이 곁들이는게 좋아요.
팽이버섯 미나리 부추도 함께 지글지글!
전 미나리를 못 먹거든요.
미나리는 오롯이 아저씨를 위해서...
"잇츠포유!"

울 아저씨 노릇노릇하게 구우려고 이쪽 저쪽 잘 봐 가며 젓가락에 집게랑 가위까지 바쁘네요.
이게 상대방이 좋잖아요?
그러면 평범하게 고기 굽는 모습만 지켜봐도 그렇게 멋있을 수가 없어요.
이게 다 같이 먹자고 굽는건데도
막 날 위해서만 구워주는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랄까요? ㅋㅋㅋ
아저씨 말이 제 눈에 그 콩깍지는 도대체 언제 벗겨질건지 모르겠대요.
점점 맛 있어지고 있어요. 홍홍홍
빨리 빨리 익으렴.

전 그 틈에 생야채를 준비했죠
오이고추랑 파프리카랑 당근이랑!
그거 보더니 미리 얘기하네요 아주 진지하게.
"혼자 많이 먹어요"
"야채도 먹어야죠. 그래야 건강하죠"
"난 건강해요. 그러니까 혼자 많이 먹고 꼭 건강해져요! 꼭!"
못 말려 정말! ㅋㅋㅋ

만들어 놓았던 무 생채도 식탁에 냈어요.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 주는데는 새콤 달콤 무생채 만한게 없죠.

고기랑 야채가 잘 익고 있네요.
같이 구우니까 기름도 덜 튀는데요?
삼겹살 냄새가 군침 흘리게 만들고요.
부추는 돼지고기랑 찰떡궁합이예요.
날로 무쳐 먹어도 맛있지만 돼지 기름에 살짝 숨을 죽여 고기에 곁들여 먹으면 최고!
부추를 어느정도 사랑하냐면요
라면 끓일 때도 넣고
고추장 찌개에도 넣고
계란부침에도 넣어요
그리고 김밥에도 넣는답니다.
부추사랑이 대단하죠? ㅎㅎㅎ
팽이 버섯은 제가 좋아하는 버섯이예요
씹을 때 식감이 너무너무 좋아요~

길쭉했던 고기를 먹기 좋게 잘라주고

간에 좋다는 미나리까지 구웠으니 이제 먹고 힘
날 일만 남았네요.
집에서 삼겹살을 구워본게 얼마만인지요.
코로나가 우리집 식탁 풍경도 바꿔 놓았어요.
언제쯤 왁자지껄 식당에서 앞치마 목에 걸고 먹을 수 있을까요?
함께 먹고 떠들고 즐겁던 그 일상!
별것 아닌 풍경들이 하나하나 소중한 추억으로만 남는게 아닐까 생각하면 조금은 서글퍼집니다.
가끔씩 아저씨랑 같이 찾아 낸 맛집을 다니는 재미가 쏠쏠 했었는데 그것도 못하게 되니 참 아쉽고요.
그치만 요렇게 집에서 즐기는 삼겹살도 나쁘지는 않은걸요?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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