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쉬운요리

돌솥 돼지고기 김치찌개

돌솥에 별별 요리를 다 해보고 있어요.
여지껏 실패 없이 다 잘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우리 아저씨의 최애찌개 돼지고기 김치찌개를
돌솥에 도전했어요.
결론은 역시나 개꿀맛!
맨날 아빠만 신경쓰느라 아저씨는
집안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식탁차리기 치우기 빨래 청소
쓰레기 버리기 재활용에 화분도 가꾸어 주는데도 고맙다는 말도 제대로 못해요.
제가 두명이면 좋겠고 출근도 안하면 두 사람 모두에게 좀 더 여유 있게 해 줄수 있겠는데...
갑순이에게도요~^^
그럼ᆢ
문제는
수입이 적어지니까
그건 또 안되겠죠?
사람이 쓰던대로 쓰고 살지 못하면
그것만큼 스트레스가 또 없더라고요.
그래서 요 김치찌개에 복잡하고 고마운 저의 마음을 담아 정성으로 끓여서 아저씨한테 헌정합니다~^^

돌솥을 뜨겁게 달군뒤
통삼겹과 통목살 한덩이씩을 넣고 익혀줍니다.
소리부터 촤락락~~~~~
기름 냄새도 좋네요.

앞 뒤 위 아래 사방으로 돌려가면서 겉이 바삭해 질 때까지 익혀줍니다.

그 위에 신김치를 덮어줍니다.

뚜껑을 닫고 약불로 5분정도 익혀줍니다.

물을 자작하게 붓고
다진마늘 큐브도 넉넉하게 넣고
센불로 바꿔서 끓여줍니다.
부르르 끓으면 고기를 가위로 먹기 좋게 잘라주고 잘 섞어 줍니다.
벌써 국물이 진하게 올라오고 있어요.

청양고추 얼려 놓았던거 꺼내서 듬성듬성 썰어서 함께 넣어주면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이 되거든요.

마지막으로 고추가루 한 숟가락 첨가해줍니다.
찌개 색이 훨씬 곱고 예뻐져요.

음식은 맛으로도 먹지만 향으로도 먹고 눈으로도 먹죠.
음식이 보여주는 색이 얼마나 고운지 몰라요.

고기 맛이 아까 겉을 충분히 익히고 잘라주니까 속에 육즙들이 남아서 아주 보드랍고 돌솥으로 끓이니까 더 뜨끈뜨끈하고 고소하네요.

김치도 말랑하고 국물은 얼큰하고요.
맛있어요.
성공이네요.

강황쌀 밥이랑 돌솥김치찌개
한 그릇씩 먹고 유쾌하게 웃었네요.
잘 먹는 아저씨 마주보면서
마음속으로 고마워요 사랑해요
했는데 아저씨가 밥 먹다 말고
왜 자꾸 자기 얼굴 보면서 실실 웃냐고 하길래
그럼 울까요?
울순 없잖아요!
했어요~^^
그래서 또 우리 세 식구 깔깔 웃었죠.


'쉬운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나 수연 오색국수로 만든 유부어묵국수  (12) 2022.10.17
김치볶음 맛있게 만들기  (30) 2022.10.15
자투리 과일로 만든 과일 요거트 샐러드  (22) 2022.10.12
유정란 계란찜  (16) 2022.10.11
불고기 핫도그  (22) 2022.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