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쉬운요리

유정란 계란찜

연휴에 시댁에 갔다가 유정란을 받아 왔어요.
아버님이 키우는 닭이 있는데
얼마전부터 알을 낳는다네요.
자식들 오면 준다고 모아 놓으셨더라고요.
하루 한 개씩 후라이 해 드시지 뭐하러 모으시냐고 했더니
답은 안하시고 독립해 사는 손주도 주고 자식도 주고 하시네요.
참 귀하고 고마운 알이에요.
유정란은 노른자가 특히 더 고소하고 색도 진하거든요.
유정란 계란찜 만들어 봤어요.

어찌나 싱싱한지 그냥 육안으로 봐도 예사롭지 않아요.
닭들이 모두 검은 색이라서 청색 란이 나올 줄 아셨다는데
일반 계란 색이 나왔네요.

뚝배기에 계란을 풀고 고운 소금도 약간 넣어요.
아무리 봐도 계란은 참 신기하게 생겼죠.
노른자 흰자 두개뿐인데 여기서 병아리가 생긴다니 말이에요.

계란찜에 후레이크도 넣어볼게요.
우동에 넣는건데 저번에 깜박하고 안 넣어 먹어서 남아 있었던거에요.

나무 젓가락으로 골고루 잘 저어서 섞어줍니다.

중불위에 올리고 숟가락으로 천천히 휘저으면서 몽글몽글 해질 때까지 끊여줍니다.
그리고 다시마 우린 국물을 넣고 잘 저어준 뒤 불을 약불로 줄이고 뚜껑을 덮고 1분정도 둡니다.

요정도 되었을 때 가스불 끄고 뚜껑 덮은 상태에서 뜸을 들여주면 뜨끈하고 고소한 계란찜 완성!

매콤한 닭발이 있어서 이런 날은 매운 입에 계란찜이 꼭 필요하죠.
유정란이라 더 진하고 고소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