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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후기

속이 꽉 찬 왕만두 맛집 파주 맛집 이북본가 손만두

저 삼십대 초에 엄마가 돌아가셨는데
그 때 울 엄마 나이 오십대였죠.
지금 제가 그 때 엄마 나이인데
생각해보니 참 빨리도 가셨네요.
사람마다 자기 엄마의 음식이 있잖아요?
전 그게 바로 만두에요.
엄마가 빚어 주던 속이 꽉꽉 들어찬 만두!
밀가루 반죽 넓게 펴서 밀고
주전자 뚜껑으로 동그라미 찍어내고 신김치 양파자루에 꼭꼭 짜고 그렇게 만든 속을 야무지게 넣고 쟁반이랑 상에 동그랗게 길쭉하게 빚어서 놓으면 왜그리도 좋았는지...
그 때 먹던 그 만두가 저만의 엄마 음식 입니다.

여기 이북 본가 손만두 집이 엄마를 추억하게 해주는 그 맛이에요.
한군데 더 영등포에 있는 50년 된 냉면집이 있는데 거기가 진짜 엄마 맛과 비슷하긴 하지만
여기 이북손만두는 바로 코 앞이라 더 자주 가게 되네요.
내부도 깔끔하고 만두국도 전골도 맛있어요.

만두국이랑 전골에 사골 육수를 쓰기 때문에 맛이 더 깊어요.

차림표를 보면 터진만두라고도 있네요~^^
포장하면 가격도 저렴해지네요.

별미가 필요할 때
설날에
야근하고 밥 못 할 때 종종 이용하죠.

고기만두에는 포실포실한 돼지살코기가 듬뿍 들어있어서 맛이 참 고소해요.

김치만두는 보통보다 좀 더 매콤해서 입이 얼얼해지기는 하지만 그 맛이 더 매력적이에요.

주말에 오는 남동생 가족도 만두를 무지 좋아하는데
이북 본가 손만두 먹어보고
맛집 인정해 주었어요.
다음에는 전골 포장해서 먹어봐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