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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맛집이네

곽만근갈비탕 소꼬리찜 후기

소꼬리찜을 포장해서 먹어보았어요.
아빠가 요즘은 육고기 종류도 드시니까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
한결 수월하게 메뉴 선정합니다.
간장베이스의 매콤한 소스 맛으로
갈비찜과는 또 다른 맛이더라고요.
뼈에 붙어있는 살이 가장 맛있다고 하는 아빠 말씀에
뼈와 함께 있는 고기를 생각하다가 아저씨의 의견으로 꼬리찜을 포장해 왔어요.
소꼬리에 뭐 먹을 게 있겠어?
하는 마음으로 열었는데
의외로 살코기가 많이 붙어 있어 놀랐어요.
역시 소는 버릴 곳이 하나도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론은 맛있었고 쫄깃한 식감에 매콤정도도 알맞아서 다음에 또 먹을 의향이 있어요.
그리고 소스는 미리 따로 조금 빼 놓았어요.
한 숟가락 먹어보니 이건 볶음밥 만들 때 넣으면 딱 좋을거 같아요.
늘 그렇듯이 아빠 덕분에 제가 너무 잘 먹었죠.
많이 드셨다고 해봐야 두 세점 드시면 끝나니까 남은건 다 저랑 아저씨의 몫이죠.
ㅋㅋㅋ
그래서 확찐자 됬거든요.
흑흑~^^

누구든 자신의 이름을 걸고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자기가 하는 일에 자부심이 있다는거 아닐까요?
곽만근이라고 이름을 걸고 하는 식당이라서 더 믿음이 갔던거 같아요.

전화로 주문하고 시간 맞춰 찾으러 갔는데 따뜻하게 준비해 주었고 함께 먹을 샐러드도 주었어요.

소꼬리찜은 어떤 맛일까? 궁굼증에 얼른 젓가락이 갑니다.
예전에 영등포에 꼬리찜을 대를 이어 하는집에 가서 먹었을 때는 간장베이스가 아니라 수육처럼
푹 고아서 국물이 자작하게 있는
꼬리찜을 실파와 통깨 뿌려서 나오면 간장소스에 찍어서 먹었었는데 곽만근 갈비탕에서 나오는 꼬리찜은 간장베이스 국물에 졸여져 나오네요.
얼핏 보면 그냥 갈비찜인가 싶은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온통 꼬리뼈들로 이루어져 있어요.

소의 꼬리뼈는 이렇게 생겼군요.
전 동그란 모양일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아요.
아저씨가 아빠한테 말하기를 꼬리찜 드시면 소 한 마리 다 드시는거라고 우스갯소리 했답니다.
이상 곽만근갈비탕에서 꼬리찜 포장한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