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왔다! 오겹살 항정살 먹고 마카롱에 커피 후식까지 플렉스~

딸이 왔어요.
흐흐흐흐~^^
그냥 좋아요.
좋아서 실실^^
자꾸 웃음이 나와요.
이런 날은 그냥 있을 수 없죠.

세식구 취향저격
오겹살과 항정살이예요.
보기만 해도 침이 쥬르륵!
오겹살은 돼지 껍질까지 함께 있어서 식감도 쫀득하고 콜라겐도 풍부하니까 피부도 좋아진다?
ㅋㅋㅋㅋ
항정살은 딸 먹인다는 핑계로 샀지만 실은 제가 좋아하는 부위예요.

커다란 팬에
고기도 넣고
양파도 넣고
버섯도 넣고
온 집안이 고소한 냄새로 가득이예요.
집에서 고기굽는거 잘 안 하는데
오늘은 특별한 날!

배추 속에 김치까지 얹어서 먹으면 개꿀맛!
셋이 같이 먹으니까
식사시간 내내 이야기랑 웃음이 끊이지 않아요.
엄빠 앞에서 잘 먹는 딸을 보니 걍 배부릅니다.
연신 고기 굽느라 양 손이 바쁜 아저씨도 오늘은 경상도 무뚝뚝에서 벗어나서 손과 입을 함께 놀리는 놀라운 기적을 선 보이네요.
원래 저렇게 말이 많았나요?
원래 저렇게 잘 웃었던가요?

ㅋㅋㅋㅋ
자식이 뭔지...
울 아저씨는 또 앉지도 않고 서서 고기를 굽는 열정을 보이네요.
하하하하^^
딸 접시에 친히 놓아 주는 친절함까지!
전 지금 허리가 안 좋아 꼼짝 못하고 앉아서
두사람 바라보며 먹기만 하는데
고기가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를 정도로 즐겁네요.

우리 딸 좋아하는 최애 디져트 마카롱이예요.
온다기에 냉큼 준비했죠.
쫘악 펼쳐 놓고는 엄청 좋아라 하네요.
아저씨도 저한테 이거 사 오라고 전화하려고 했는데 '마카롱'이 단어가 떠오르지를 않아서 못했대요.
우리 둘 다 딸 바보 맞죠? ㅋㅋㅋㅋ

이렇게 좋은 날 커피가 빠지면 섭하죠.
학교 다닐 때 커피만 마시면 설사하던 딸도
이젠 우리랑 같이 마실 수 있는거 보니까
찐직장인의 대열에 들어선거겠죠?
오랜만에 만난 우리 세식구의
먹방플렉스 이야기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