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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갑순이가 내 품에서 자요 시츄 노령견에 대하여

안아주고 싶고 업어주고 싶고 보여주고 싶고 옆에 뉘어 같이 자고 싶은 내 강아지 갑순이예요
제 품에서 잠들락 말락~
이러다가 깊은 잠에 빠진답니다
살살 내려놓고 출근했어요
열 살 때 우리 집에 와서 이제 열여섯 살이 되었네요
처음 산책 나갈 때 처음 맡아보는 바깥공기에  끓어오르는 정열을 주체하지 못하고 적토마처럼 앞으로만 앞으로만 내달리곤 했는데 이제는 눈도 흐려지고 귀도 잘 안 들리니까 스스로가 조심하는지 발걸음도 살짝궁 느려지고 뭐든 먼저 경계하고 세심히 살피고 보는 강아지예요
시츄는 매우 영리하지만 뚱한 면도 있어요
부르면 쳐다보고 절대 바로 오지 않는 강아지 시츄~^^
갑순아! 부르면 쪼르르 오는 대신
제 손을 봐요
뭐 별거 없는데 왜 불러?
가봐야 내 얼굴이나 쓰다듬고 눈곱이나 떼겠지? 이렇게 생각하고는 못들 은척 해버려요
진짜 머리 좋은 강아지~^^
시크해서 더 매력적인 갑순이♡
강아지는 나이가 먹을수록 신생아처럼 되거든요
그래서 먹고 산책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대부분 우리 갑순이도 잠을 자더라고요
그래서 더 다행이기도 한 것이 출근하는 우리 부부를 하루 종일 문 앞에서 기다리면 어쩌나 걱정도 많았는데 퇴근하고 집에 와서 보면 요람에서 세상모르고 자고 있답니다
참 이쁘죠?

노령견이 되다 보니 눈도 서서히 하얘지면서 시야가 흐려지거든요
그래서 산책은 되도록 탁 트인 넓은 공원에 데려가요
그리고 시츄는 참을성이 정말 많아서 웬만해선 아프다는 표현을 안 하거든요
또 산책을 엄청 좋아하다 보니 다리가 아파도 나가면 뛰는 거죠
그래서 개모차를 활용해서 일정시간은 걷거나 뛰지만 나머지 시간은 관절을 아끼는 측면에서 개모차를 태워요
이 방법이 지금 16세 갑순이의 튼튼한 다리를 유지하는 비결 중 하나예요
눈이 잘 안 보여서 좁은 길 장애물이나 연석선 기둥들에 잘 부딪혀서 자기 스스로 깜짝깜짝하면서 놀랠 때 너무 안쓰러워요ㅠㅠ
그래서인지 좀 더 조심스럽게 걷고 또 천천히 세심히 냄새 맡으면서 산책하더라고요
식사량도 많이 줄었어요
움직임이 적으니까 소모되는 칼로리가 적은 지 먹는 양도 줄더라고요
소식을 하니까 자연히 살이 빠져서 등을 쓰담쓰담하면 등뼈가 오돌토돌 손바닥에 느껴지거든요
병원에서는 이 상태가 노령견에게 가장 좋은 상태라고 하더라고요
살이 찌면 관절에 무리가 가서 잘 걷지 못한다네요
그래서인지 갑순이는 여태껏 걷는 거 뛰는 거는 문제가 없어요
사료도 노령견용으로 급여하거든요
노령견용 사료는 체중 조절할 수 있게 만들어져서 나오더라고요
사람이나 동물이나 체중이 늘 문제가 되는 거 같아요
특히 노령견에게 간식을 너무 자주 이것저것 주는 것은 안 좋다고 해요
그래서 우리 갑순이는 사료 먹고 나서 한 번씩 주고 있어요
아주 루틴이 돼서는 밥만 먹었다 하면 달라고 낑낑~^^
지금까지 노령견 갑순이 시츄에 대해
주절주절 떠들어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