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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반려인으로 사는 행복 짝이 되어 친구처럼 지내기

https://youtube.com/shorts/0i2V5Ofexvo?si=OiN_PjplRNx-jM1k

업어주고 안아주고 목마라도 태워줄게 갑순아♡

YouTube에서 마음에 드는 동영상과 음악을 감상하고, 직접 만든 콘텐츠를 업로드하여 친구, 가족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과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www.youtube.com

갑순이는 우리 집 반려견이에요
나이도 우리 가족 중 최고참이에요
사람 나이로 쳐도 100살이 가까운 16세 갑순이
그저 하루 일과가 단순해요
자고 또 자고
자고 먹고 또 자고
자고 쉬야하고 또 자고
자고 먹고 응가하고 또 자고
네~엄청 잡니다
거의 하루 20시간은 자는 거 같아요

그런 갑순이를 데리고 가끔 여행을 갑니다
강아지도 저도 차 타고 바람 쐬는 거 좋아해요
아니 우리 갑순이는 감정표현이 잘 없는 묵직한 강아지라서 여행을 막 좋아하는지까지는 모르겠지만 여행 중이나 다녀와서 아프거나 예민해지지 않고 여행 중에 밥도 잘 먹고 차에서건 숙소에서건 쌕쌕 잘 자는 걸로 봐서는 저랑 같이 다니는 걸 싫어하는 거 같지는 않아요

어디든 새로운 곳에 가더라도 저만 곁에 있으면 안심하고 쫄랑거리면서 다니거든요
내성적인 저랑 내성적인 갑순이랑 함께 여행하면 성격도 서로 잘 맞아서 싸우는 일도 없어요

근 2년 동안 갑순이랑 여행을 다니다 보니 산도 가보고 호수도 가보고 바다도 가보고 숲도 가보았어요
어디든 우리 갑순이가 함께 갈 수 있는 곳을 찾아 떠났어요

카페나 식당 갈 때도 요즘은 갑순이랑 함께 할 수 있는 곳이 많이 있어서 더 좋고요

동물병원에 정기진료 가면 의사 선생님께서 노안이 온 거 빼면 아주 건강한 노령견이라고 말씀해 주시거든요
마음이 뿌듯하면서도
그럴 때마다 드는 생각이 감사하다는거예요

갑순이를 키우는 반려인이 된 제가 오히려 더 건강해졌거든요
반려의 뜻은 짝이 되는 동무래요
서로 짝이 되어 동무처럼 교감하며 지내다 보니 이제는 눈빛만 봐도 서로의 감정을 아는 거죠

갑순이가 행복하면 저도 행복하고요
그 기분이 지속되니까 사람이 긍정적이 됩니다
매일 아침저녁 산책은 낮에 혼자 지내야 하는 갑순이에게는 공기와 같은 활동이라 생각하고 꼭 지켜주고 있다 보니 그걸 위한 저의 하루 루틴도 습관이 되어 규칙적인 일상이 만들어지고 또 그것이 루틴이 되니 제 몸도 건강해졌거든요

저의 나약한 정서에도 큰 도움을 준 갑순이예요
아빠 하늘나라 보내고 공황이 왔을 때 천근만근 같은 몸과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 바로 갑순이였어요
아무리 귀찮아도 일어나서 밥 주고 간식 주고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도 갑순이를 위해 나가서 산책시키고 하다 보니 어느새 제 마음이 치유되고 있더라고요

제가 갑순이를 키우는 게 아니라 갑순이가 저를 살리고 있었네요
반려인ㆍ반려견 이렇게 구분할 필요가 없어요
그저 강아지와 사람의 반려입니다
사람보다 체온이 높아서 등 대고 자면 따끈따끈한 체온이 기분 좋고
냄새 잘 맡아서 수육 삶는 날이면 사료를 거부하고 주방에 보초서는
그저 우리 서로 반려하는 거죠
굳이 말하자면 우리 집은 갑순이의 반려인으로 살고 있달까요?
ㅋㅋㅋ
인생은 유한하니까 언젠가는 헤어지겠지만 함께하는 동안 서로 행복하게 지내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