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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맛집이네

메밀막국수 맛집 심학산 이가네 봉평 메밀향

여름 하면 메밀이죠
파주 심학산 약천사 밑에 자리한 이가네 봉평 메밀향에 다녀왔어요.
성질이 찬 메밀로 만든 국수를 후루룩 먹고 나면 가슴속부터 시원함이 밀려 나오면서 더위가 싹 날아갑니다
비빔메밀도 좋지만 요즘처럼 더울 때는 물메밀도 좋아요

위에 얹은 거 뭔지 아세요?
메밀싹이래요
색도 이쁘고 생긴 것도 이쁘네요
국수를 더 맛있게 보이게 해주는 화룡점정이네요.

깨 뿌려진 거 보이세요
마구마구 아끼지 않고 넣어줍니다.
물메밀에 듬뿍 덮인 깨를 보기만 했는데도 벌써 입 속에서는 톡톡 깨들을 터뜨리고 있어요.

우리 아저씨 스위트한 가위질
ㅋㅋㅋ
언제나 먼저 배려해 주는 멋진 사람~^^

메밀 싹부터 입에 넣어봅니다
세상에나~^^
이렇게 연하고 야리야리한
아무 맛도 나지 않지만 그게 더 매력인 메밀싹이네요.
너무 연해서 씹을 때도 소중하게 살살 ~
ㅎㅎㅎ
아기 다루듯이 먹었어요

메밀면은 면발에 끈기가 덜하고 뚝뚝 끊어지는 것이
매력이죠
제가 쫄면도 좋아하는데
그 고무줄 같은 면을 잘근잘근 씹으면서 매워서 호호하면서 먹을 때 스트레스가 확 풀리거든요
그런데 이 메밀면은 후루룩 입 속에 들어가자마자 몇 번 씹을 겨를도 없이 넘겨지는 식감이 너무너무 매력 있고 차가운 메밀을 계속 먹다 보면 몸이 시원해지는 거 같아요
국물에 깨 건져먹는 것도 재미나고 후루룩 얼음 육수를 입속 가득 마시는 것이 또 더위도 스트레스도 날리죠
여기 이가네 봉평 메밀향
메밀 물막국수 맛 최고예요
만원의 행복입니다.
주문 즉시 면을 뽑기 때문에 나오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더 신선하고 맛있는 메밀을 먹을 수 있으니 기다리는 것도 즐겁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