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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여행

제주 어영공원 바다 보며 산책하기 좋은 장소

제주공항 가는 해안가 도로를 지나다 보면 어영공원이라고 해안을 따라 쉼터랑 산책길 어린이 놀이터 그리고 화장실과 전망대가 있거든요.
비행기 타기 전 시간이 많이 남아 마지막 경유지로 가 보았어요.

바람이 엄청 거센데 가슴 속은 시원해지네요
새까만 바위에 올라서서 끝도 안 보이는 검은 바다를 보니까 괜시리 마음이 경건해지고요.

날씨는 맑고 구름도 뭉게구름이라 눈으로 보는 모든 풍경이 참 아름다웠어요.
바닷바람이 세서 갑순이는 제 외투 속에서 얼굴만 쏙 내밀고 두리번 거려요.

우리 그네 타볼까?
저는 갑순이를 안고 있어서 타지 않고 딸의 뒤를 바다를 향해 힘껏 밀어주었어요.

그 순간 딸이 꺄악! 소리치면서 너무너무 신나 하는 거예요
문득 우리 딸 6개월 때 아파트 놀이터에 아기를 데려갔던 날이 떠올랐어요.
이제 막 앉으려는 그 어린 아기를 그네에 앉히고 양쪽 손을 줄에 쥐어주니 어찌나 줄을 꼭 잡는지 참 신기하고 놀랍더라고요
그래서  뒤에서 살살 밀어보았어요.
아기가 바람을 느끼며 아~~♡♡♡~♡ 하는 소리를 내면서 그 줄을 꽉 잡고 앞뒤로 왔다 갔다 하는 거예요
그때의 감격이 갑자기 떠오르더라고요.

그 아기가 벌써 이렇게 커서 함께 여행을 하고 있으니...
갑자기 왈칵 눈물이 나더라고요.
신이 나서 소리 지르며 그네 타던 딸이 어리둥절!
저는 미친 사람처럼 깔깔 웃으며 눈에서는 눈물이!
이게 모두 어영공원 바다가 너무 멋지다 보니 감성을 자극해서 벌어진 일인 거 같아요.
제주공항 가는 해안도로에 있는 어영공원 다음에는 더 오래 머무르며 바다감상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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