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당근에서 구입한 강아지 유모차를 타볼 기회가 생겼어요.
갑순이를 유모차에 태워 야외테라스가 있는 베이커리에도 가고 공원도 갔었거든요.
아주 만족해서 나이 든 반려견이 있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바닥에는 갑순이 냄새가 묻어있는 보드라운 담요를 깔아주었고 밑에 수납공간에는 간식이랑 물티슈 물을 넣었어요.
처음에 유모차에 넣으니 엄청 불안한지 네발로 서 있더니 조금 지나서 뒤에 나 있는 망사창으로 들여다보니까 엉덩이 붙이고 앉아 있더라고요.
이게 모야? 하면서 불안한 눈빛이던 갑순이
처음 타고 나가는 거라 엄청 불안했나 봐요.
엘리베이터에서도 기분이 별로이더니만
막상 공원 쪽으로 향하니까
마음이 놓이는지 자리 잡고 앉아서 둘레를 두리번거리며 구경하면서 가네요.
엎드려서도 앞에 나 있는 그물망 창으로 밖을 보기도 하고요.
유모차 덕분에 가고 싶었던 베이커리에 가서 어닝 밑에 자리 잡고 빵과 커피를 즐겼어요.
나온 김에 잔디광장으로 가 보았어요.
3년 전 갑순이 처음 데리고 나왔던 그곳인데
그때는 산책이라는 걸 태어나 10년 만에 처음 해보다 보니 무서워서 제 곁에서 벌벌 떨며 꼬리 말며 빨리 집 가자고 목줄을 당기던 갑순이었었는데
지금은 내려놓으면 어찌 반응할까 궁금해집니다.
우와~^^
우리 귀요미
신났네요
저 가고 싶은 곳으로 가서 킁킁도 하고 또 저한테 달려올 줄도 아네요.
신기하다 신기해~^^
갑순아~~~
이리 와^^
목소리 알아듣고 와 주는가 했더니 저를 훽 지나쳐서
냄새 맡을 나무로 가는 갑순이~^^
이곳은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공원인데 400미터 트랙도 있거든요.
트랙 안은 반려견은 들어갈 수 없어요.
갑순이 유모차 덕에 멀리 있어 갑순이에게는 무리였던 실외공원도 와보고
갑순이 짐도 유모차에 넣고
우리가 먹던 남은 빵도 넣고 너무너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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