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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청진동 해장국 수진역점 해장국 찐 맛집을 찾았습니다.요즘 24시간 영업 드물지 않나요? 여기는 24시간이네요.이거 완전 감성구둣주걱입니다 누가 가져갈 수도 없게 상호명 딱! 새겨 놓은 나무 구둣주걱이 눈에 들어왔어요.요렇게 좌식도 있고의자식도 있어요. 내부가 엄청 깔끔해요. 테이블을 정성 들여 닦았나 봅니다메뉴판에 아주 파격적인 조건으로 감자탕을 권장하고 있었지만 우리 셋은 약속대로 뼈해장국으로 통일했어요 어디선가 뼈해장국 맛집이라고 들은 거 같아요.기본반찬 깍두기 김치인데 직접 담근 국내산 김치라는 게 참 마음에 듭니다. 맛도 좋더라고요화산폭발 일보직전으로 나온 해장국이에요 보글보글 연기도 나는 것이 정말 먹음직스럽죠?여기 매운 거 딱 질색인 우리 가족한테는 딱입니다. 국물이 엄청 진하면서 순해서 좋았어요.공깃밥도 쫄깃쫄깃 ..
공황장애 일기2 공포 공황장애 판정을 받고 약물치료를 시작했어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일어날지 몰라 불안했는데 약을 먹으니 한결 안심이 되고 혈압도 정상으로 돌아오고 머리를 도끼로 내려찍는 아픔도 사라졌어요 그런데 이제 또 공포가 오더라고요. 어느 순간부터 계단이 싫고 두렵고 무서웠어요. 익숙하고 아는 곳은 괜찮은데 처음 가는 곳에 계단이 있으면 또 얼어붙어서 심장이 마구 뛰면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고 힘들어지는 거예요 처음에는 일주일마다 병원을 갔거든요. 의사 선생님께 상담을 했더니 실체가 없는 공포는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자꾸 부딪혀보면서 극복해 보자 하셨어요. 일부러 계단 있는 곳을 피하지 말라고요 옆에 조력자가 있다면 훨씬 더 좋대요 머리도 식힐 겸 제주로 2박 3일 딸과 여행을 갔어요 우리 아저씨가 딸한테 전..
반려견과 밤산책하기 좋은 제주 웨스티하우스 야심한 밤이지만 여기는 제주이니 산책을 나와 보았습니다.제주 웨스티하우스는 독채통나무집 펜션들로 되어 있고 그야말로 넓은 정원이 인기입니다. 우리 갑순이가 이렇게 좋아했어요.주인장님 말로는 제주는 7월 8월 빼고는 다 좋대요. 갑순이도 제주 공기가 좋은지 연신 새로운 냄새를 맡아가며 산책이 즐겁습니다.여기는 반려견 동반 가능 숙소라서 강아지 밥그릇과 전용 수건까지 준비해 주시거든요. 저는 그게 참 감사했는데요 우리 갑순이는 지금 킁킁거리면서 자기 친구들이 언제 이 나무에 쉬야를 했는지 알아보고 있네요. 강아지는 후각이 예민해서 다른 강쥐 소변 냄새가 겹쳐 있어도 다 구분하면서 시간차별로 왔다 갔구나! 까지 안다고 해요.귤나무 사이를 총총 걸어가는 갑순이가 너무너무 귀여워요~^^ 나이도 많은데 여기 오니 ..
공황장애 일기1 두통 작년 10월 아버지의 임종이 가까웠으니 병원으로 오라는 전화를 받았어요 금방 아버지를 뵙고 집에 와서 침대에 누워 깜빡 잠들었는데 2시간 정도 후에 전화를 받았거든요 그 순간 갑자기 머리가 쪼개지는 것처럼 아프면서 심장이 뛰고 말이 어눌해지면서 그냥 그 자리에서 꼼짝을 못 했어요. 아버지 눈 감겨드려야 하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았죠 그때 생각하니 지금도 몸서리가 쳐집니다. 그 당시는 제가 폐쇄병실에서 아버지 옆에서 며칠 잠 못 자고 그래서 그런가 보다 하고 생각했는데 장례식 내내 두통약과 안정제를 반복해서 먹어가며 버티다가 납골당에서 또 한 번 발작이 일어났어요. 다행히 아버지 장례식을 치른 병원이 도립의료원이어서 장례 마치자마자 뇌 검사와 피검사등을 해 보았어요 MRI CT 모두 뇌의 이상이 없는 것으..
명태앤쿡 파주본점 명태와 다양한 메뉴가 함께 있어서 가족들과 식사하기 좋은 곳이에요봄비가 소리 없이 내리던 날 아저씨랑 함께 다녀왔어요. 우리 두 사람 생선은 그다지 즐기지 않는데 흰 살 생선은 비린내가 적어 가끔 먹게 되거든요.제가 또 코다리를 잘 먹으니까 우리 아저씨는 어디 코다리 맛나게 하는데 없나? 찾아 놓았다가 주말에 한 번씩 서프라이즈를 합니다.간판이 왜 명태 앤 쿡이었는지 메뉴판 보니 알겠네요.요즘은 어디 가든지 셀프코너가 있더라고요.원산지 표시도 정확하게 오입니다.매콤 시래기 명태로 주문했고 맵기는 순한 맛으로 했어요. 매운 거 먹으면 사람들은 스트레스가 풀린다던데 아직 그 맛을 모르겠어요. 된장찌개가 함께 나오네요밑반찬도 알찹니다 양배추 샐러드가 맛있어서 리필해서 먹었답니다드디어 메인도착! 보기만 해도 침..
호주산 척아이롤 이용한 소고기 야채볶음 음식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 게 참 오랜만이네요 저의 공황은 무기력증을 동반하고 있어서 요리도 많이 힘이 들었었거든요 이제 약을 먹은 지 6개월 정도 되었네요 많이 좋아져서 저도 스스로 느끼고 있어요. 그래서 저녁 반찬 한 번 만들어 보았어요쿠팡에서 세일하기에 주문했더니 아주 신선한 고기가 왔어요 그것도 냉장상태로 와서 굿! 남자 어른 손바닥만 한 것이 다섯 장 들어있네요고기를 먼저 소금 후추로 익히다가 집에 있는 채소를 넣어줍니다. 양배추 청경채가 소고기랑은 궁합이 잘 맞는 식재료지요.양념은 딱 하나 굴소스 반스푼이면 됩니다. 양배추에 가장 잘 어울리는 소스는 저는 굴소스라고 생각해요마늘이 통으로 있으면 좋았을 텐데 냉동실 열어보니 그동안 요리 안 한 티가 확 나네요 ㅠㅠ 열악해요 견과류만 잔뜩 들..
이천 시립 추모의 집 새로 이사간 엄빠의 집 여기에 우리 아빠랑 엄마가 한 집에 살고 계십니다. 헤어진 지 딱 20년 만에 함께 사시게 되었네요.이천 시립 추모의 집은 실외에는 묘지로 조성되어 있고 본관과 신관에는 납골당으로 조성되어 있어요. 깨끗하고 조용하고 공기도 맑고 아늑한 곳입니다. 무엇보다도 아들집에서 차로 10분 거리라는 것이 더욱 좋고요.작년에 아빠 돌아가시면서 20년 전 먼저 가신 엄마 묘지를 정리해 함께 모셨어요. 납골함이 두 개가 들어가는 곳으로 선택하면 되더라고요.15년 재계약 조건으로 두 분 모시는데 90만 원 들었어요. 이제 우리 삼 형제가 가족 모임 할 일이 생기거나 명절이나 제사가 있을 때 늘 이천시립추모의 집에서 만나서 인사드리고 나서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하니 더 좋아요.하늘에서라도 두 분이 한 집에 계시게 되어 자..
국립제주박물관 내적 힐링되는 곳 개인적으로 박물관을 좋아해요. 혼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공간이거든요 마음 맞는 사람끼리도 자유롭게 돌아보고 만나면 되니까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오래 머물러도 되니까! 그리고 그 지역의 박물관을 가면 박알못도 어느 정도 그 지역의 역사와 생활상을 그려볼 수 있으니까요.사회적으로 밝은 저는 원래는 매우 내향적 성향이어서 학교 다닐 때는 제가 저를 판단할 때 그림 같은 존재였거든요 있는 듯 없는 듯 그 자리에 있는 그림이요.저는 그게 하나도 불편하지 않았어요 지금의 발랄하고 친화적 성격은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제 필요에 의해 생겨난 거예요그래서 박물관이나 미술관 같은 곳에 가면 저의 본래성격과 그 공간이 잘 어울려서 마음이 편해져요한가롭게 거닐면서 전시물들을 돌아보고 깨알 같은 글씨를 읽다 보면 스트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