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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여행

소노문 단양 새해 맞이 가족여행 후기

설연휴 소노문 단양으로 가족여행 다녀왔어요.

제천에서 청풍호반 케이블카 체험하고 4시쯤 체크인 했거든요.

로비는 다들 우리처럼 이 때쯤 도착한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체크인
기다리는 사람들로 꽉 차있네요
번호표가 20번이 넘게 밀렸어요.

요즘은 객실에서 취사를 안하는 추세라 객실 두개 중 하나는 취사불가로 커피포트만 제공되는 곳이네요.
우리 가족도 저녁은 주변 맛집에서 먹고 조카가 가져온 와인으로 오랜만에 섣달그믐 모임을 했어요.
술찔이 가족들이라 와인 한병을 가지고 11명이서 쩔쩔 매네요.
ㅋㅋㅋ

단양왔으니 마늘 치킨도 먹어봐야죠.
우리 막내 동서가 소노문에서 멀지않은 단양시장에서 마감전에 간신히 구해 왔네요.

간장베이스에 단양 특산품 마늘이 통째로 들어 있고 땅콩 분태도 듬뿍 뿌려져 있는것이 겉은 바삭하고 살은 부드럽네요
정말 맛있었어요.

조카들이 준비해 온 게임이에요.
컵쌓기라는데 요즘 장안의 화제라나요?
10대 20대 40대 50대 80대까지
가족은 모이면 무조건 주최측의 말 따르는거 진리 맞죠?
50넘은 작은아빠 큰아빠가 엄청 진심이네요.
가운데 컵5개를 재빨리 나누는 것이 관건인데 둘째 시동생이 계속 입으로 세개 두개! 이러면서 손은 따로 놀아서 얼마나 웃기던지 23년 새 별명 세개두개삼촌 됬네요.

다음은 스케치북 판토마임게임!
이거 대박어었어요.
아버님과 아들 3형제가 차례로 문제를 냈거든요.
문제를 내는 사람도 맞추는 사람도 다들 나이 지위 모두 내려놓고 열중했어요.
말 못하고 문제 내느라 끙끙 대는게 더 웃겨서 배꼽 빠지다가 답이 뭘까? 골똘해지다가 하면서 엄청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ㅋㅋㅋ
얼마나 웃었는지 일년치 행복을 한꺼번에 다 담아놓은 기분이네요.
이 힘으로 23년도 잘 보낼수 있겠죠?

다음 날 설날 아침에는 소노문에서 간단하게 차례 지냈어요.

우리 아저씨 지갑 속에 있던 어머니 사진으로 지방 대신 놓고요.

전은 식구들 한 끼 먹을 만큼만 준비하고 오뚜기 컵떡국 한박스 사가서 상에 올리고 아침으로 먹었어요.

이거 아주 맛있던데요?
집에서 끓인 떡국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여행지에서 먹는 떡국으로 손색없었어요.
백김치 가져간거랑 함께 온가족이 다 맛나게 먹었어요.
이미 중고생 조카들은 많이 먹어 봤다네요.
저는 신세계였어요.~^^

할아버지께 세배도 드리고
덕담도 듣고 세뱃돈도 받고 가족들끼리 선물도 주고 받고요.
소노문 단양에서 새해를 맞이하면서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 보냈어요.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무탈하게 지내다가 명절에 빠짐없이 모여 웃고 떠들고 먹고 하는 것이 단 하룻밤이지만 큰 힘이 되네요.
소노문 단양!
공기도 맑고 시설도 깨끗하고 편안한 휴식과 주변에 패러글라이딩 모노레일 빛터널 청풍호반 케이블카등 즐길거리들도 있어서 더 좋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