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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요리

부추만두 추억 소환 음식

부추만두를 빚었어요.
맛 보장은 못하지만
뭐 까짓거 한 번 도전해 보았죠~^^

푸릇푸릇 보이는 부추 색이 만두를 더 맛깔나게 만드네요.
자! 그럼 출발합니다.

양배추 물 뺀두부 갈은돼지고기 파프리카 파 계란 다진 생강 다진마늘 후추 참기름 그리고 부추가 재료예요.

모두 재료와 부침가루를 섞어서 잘 반죽합니다.
소금 후추도 잊으면 안되죠.

부침가루가 들어가서 반죽이 찰지게 뭉쳐져요.

잘게 썬 부추를 넣고 살살 섞어요.
마구 주무르면 풋내가 나니까 슬렁슬렁 해야해요.

물이 필요한 이유는 만두피를 붙이려고요.
만두피는 생 만두피 썼어요.

속이 꽉 찬 만두 선호해서 꼭꼭 눌러 담았어요.

반달모양도 빚고 동그란 모양도 빚었답니다.

모여 놓으니 곱다 고와^^

티비 보면서 하니까 빚는건 금방이네요^^

요로코롬 모양도 내 보았어요.

맛이 어떨까?
시식해 보려고
찜통에 포~~~옥 쪄서 먹어 봤어요.

만두피도 야들야들한게 속도 꽉 들어 찬게...
조금 싱겁고 덜 달지만 ...
오히려 가공의 맛이 아니라 더 끌리기도 하네요.

금방 찐 만두라 맛있네요.
다음번에는 고기를 좀 더 넣으면 더 맛있을거 같아요.

쟁반 채 꽁꽁 얼렸다가 똑똑 떼어내서
타파통에 드르륵 담아 냉동실에 보관하며
먹으면 됩니다.

딸도 한 통 가져간다기에 보내주었어요.
에어프라이어에 기름발라 구워주면
맛있다고 꿀팁을 알려 주고 가네요.

만두는 저의 추억의 음식 중 하나예요.
어릴 때 친정엄마가 김치다지고 아빠는 밀가루 반죽 맥주병으로 밀고 저는 주전자 뚜껑으로 동그라미를 찍어내어 빚어 먹던 만두 맛을 지금도 기억하거든요.
그때 눈대중으로 보고 배운 만두 빚는 법은 따로 레시피 보지 않고도 그냥 머릿속에 각인이 되어 있어요.
방바닥에 신문지 넓게 펴고 다같이 둘러 앉아 재잘재잘 이야기 나누며 만두 빚던 그 풍경이 생생하네요.
밀가루 반죽 만두피는 약해서 잘 터졌었거든요..
만두국 끓이면 예쁜 알들은 아빠랑 우리 주고 터진만두는 늘 엄마가 드셨던게 그 때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왜케 찡한지...
근데 살다보니 저도 똑같은 마음이 되더라고요.
내 가족에게는 좋은것 예쁜것만 주고 싶은게 인지상정인가 봅니다.
만두가 오래된 추억 한자락을 소환해서
저를 행복하게 해주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