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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후기

이 시국에 작은 위로 크리스마스를 선물받았어요 크리스마스조명등 소품

지난번 모임에 나갔다가
생각지 않게 크리스마스를 선물 받고 왔거든요
저에게는 미리 온 크리스마스네요

요즘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뉴스에 눈과 귀가 쏠리고
너무 가슴 졸이는 순간들이 하루하루 흘러가는데 문득 눈을 드니 그때 받아서 꾸며 놓았던 크리스마스 인형 등이 눈에 띄네요

은은하니 불빛이 흘러나오니까 왠지 마음이 좀 누그러지면서 좀 차분해지네요
차암나~^^
그 양반이 이럴 줄 알고서 이걸 준비한 건 아닐 텐데요
다들 너무너무 황당하고 갑작스러웠으니까요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저의 이 혼란스러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해 주는 아주 큰 의미가 있는 선물이 되었네요

이렇게 평화롭게 촛불을 바라보니 매해 맹숭맹숭하던 크리스마스가 왠지 더 크게 다가오네요
캐릭터들도 귀엽고요
머리 위에서 빛나는 불빛을 보니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불을 다 끄고 아일랜드 식탁 위에 올려놓아도 분위기가 굿이에요

주광색 불빛이 따뜻하고도 부드럽네요
요 작은 소품이 이렇게 온 집안과 제 마음을 아우르네요

국화차 한잔과 크리스마스 조명등 인형으로 조금이나마 이 트라우마에서 멀어질 수 있겠죠
그냥 아무 걱정 없이 이 불빛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절실히 느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