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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갑순이 겨울패션쇼

제눈에 안경이라고 들어보셨죠?
이 말이 우리 갑순이한테 딱이에요.
왜케 이쁜지...
직장동료들도 여러분이 반려견과 함께 사는데 다들 자기 강쥐가 너무 이쁘다고 하면서 사진도 보여주고 영상도 보여주거든요?
그럼 저도 질세라 우리 갑순이 사진을 들이대죠.
다들 자기네 강쥐가 이세상 제일이라고..
ㅋㅋㅋㅋ
그래서 제눈에 안경이란 말이 있나봐요.

날씨가 영하로 내려갔다 싶으면 갑순이 얼음될까봐 패딩점퍼 입히고 산책을 나갑니다.

그래도 햇살이 좋은 날에는 뽀글이조끼가 활동하기 딱 좋죠.

사람도 편안해하는 옷이 있잖아요?
우리 갑순이는 이  옷을 제일 편해하는것 같아요.

평균 이틀에 한번 꼴로 갈아입히는데 산책을 아침 저녁으로 하니까 소매부분이 엄청 더러워지고 옷을 벗기면 고소미 냄새가 나요.

아주 애기적부터 옷을 입고 살아서 지금도 옷 입는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이 잘 입거든요
여름철에는 옷을 입히지 않는데
환절기부터는 얇은 옷이라도 꼭 입혀요.
워낙 노령견이라 감기가 자주 걸려서 늘 주의하는 편이에요.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나 비가 오는 날에는 추위를 더 느끼는건지 아니면 냄새가 다른지 아예 현관부터 발을 딱 붙이고 한발짝도 안나가려하고 안고 데리고 나가면 케노피 처마밑에 쉬야를 길게 누고 얼른 집으로 뛴답니다.

갑순이가 함께 있으면 팻몰 지나가다가 아니면 쿠팡앱에 들어갔다가 예쁜 옷만봐도 충동구매하고 싶은적이 한 두번이
아니에요
쿠팡앱은 제가 강쥐옷 검색한거를 또 알고 자꾸 자꾸 깜찍한 옷들을 띄워줍니다.
나는 고기를 사야되는데 뜨는 화면은 강쥐 신상!

이러다보니 강아지 옷걸이가 넘쳐나요.
왜케 이쁜 옷들이 많은지...
예전에 우리딸 키울 때랑 똑같은 마음이에요
ㅋㅋㅋ

아빠 장례식에도 흰옷 갖춰입고 함께한 갑순이!
그래도 우리 아빠랑 13년을 함께 살았는데 함께하고 싶더라고요.

방문객 없는 시간에는 아빠사진이 있으니까 한번씩 방에서 나와서 쳐다보는 모습이 애처롭기도 하고 기특하기도하고 방에서 조카들과 잘 지내다가 산책도 하면서 장례 끝날 때까지 함께 했어요.

이제 겨울이 다가오니 우리 갑순이 옷장도 겨울 옷으로 바꿔 걸어야겠네요.

갑순아!
이번 겨울도 아프지말고 건강하게
씩씩하게 지내자~^^